요사이 추위로 유명한 미국 중서부 날씨가 매우 온화함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남부에 위치한 조지아주
아틀란타는 평균 10도 안밖의 겨울 날씨같지 않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 조지아주는 주변에 가까운
위치에 스모키 산 국립공원이 있어서 맑은 계곡물과 울창한 나무숲과 수려한 경치로도 미국내에서
매우 유명하다. 오랫동안 미국은 동부와 북부중심의 개발을 해왔었다. 그런데, 최근 십여년 사이
조지아주를 주변으로 이미 세계적 기업이 된 삼성, 현대, 엘지, SK등이 집중적으로 미래 산업인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공장을 세우고 있다. 이 기업들은 250조원 이상의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여 미국과
세계시장을 겨냥하여 미래산업을 위한 집중투자를 하고 있다. 그런데,수십개의 공장건물을 세우는
중심에 탈북민 제임스 허씨가 있어서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2011년 고향인 함경북도를 탈북하여 한국에서 생활을 하다가 미국에서 상업용 건물과
대형공장 외벽공사의 대형수주를 맡아 하고있는 제임스 허씨는 곧 봄이 되면 많은 인력들이 필요한데
인력난이 있다고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원래는 한국에서 사람들을 데려와서 일을 시키려 했었다.
그런데 삼성에서 좀 싫어한다고 토로한다. 아니면 E2 비자 받아야 일을 시킬수 있고, 신분이 없으면
운전면허라도 있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제임스씨는 미국에 온지가 4년여가 되간다. 북한에서는 장교인 군관생활을 오랫동안 하다가 한국에
와서 대형 트럭기사를 하다가 미국에 왔다.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사이딩이라고 불리는
외벽공사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농촌봉사 이외에는 일체 기술을 배워본 적이
없었지만 아버지께서 기술자로 계셔서 어릴때부터 아버지가 기계다루고 수리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것이 아마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한다.
처음 한국에서는 대형트럭 기사를 하면서 여러번의 교통사고로 몸과 마음이 지쳤고 장시간의 운전과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것이 매우 힘들었다. 그런데 기회의 땅으로 불리고 기술과 노동에 큰 가치를 쳐
주는 미국에 와보니 마치 물고기가 물을 만나것 같다고 한다. 지금도 현대자동차와 SK의 협력업체의
수주를 받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제임스 허씨는 상당히 거금을 번다고 한다. 그리고 요사이는
북한에서는 상상도 못할 스포츠인 골프에 푹 빠져 있기도 하다. 사업을 위해서는 필수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미국에서 미국인 대학졸업자들이 받는 고액의 연봉보다 4~5배는 번다니 매우 많이 버는
수준이라고 할수 있다. 제임스씨가 처음부터 사업을 하려고 했던것은 아니었다. 소박하게 외벽설치
기술자로서 일당 받아서 일하려던것이 고용주의 임금지불이 부당하게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허씨의 생각속에 자신이 성장했던 북한 고향과 트럭기사일을 했던 한국에서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참 배고프고 힘겨웠던 고향생각과 한국생활을 지금의 미국생활과 비교해 보니 너무나
감사한 생각뿐이라고 연신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한국에서 탈북민 축구 동아리에서 만난 부인과는
2명의 어린 아들들을 거느리고 있다.
허씨는 북한이 통일이 된다면 북한에 많은 초가집들과 낡고 열악한 건축물들과 도로들이 재개발이
될것이라고 말한다. 건물공사와 외벽시공전문 기술자인 제임스씨는 만약에 통일이 되어서 북한의 문이
열리면 자신의 기술을 바탕으로 북한에 건설업을 하고 싶다고 한다.
곧 봄이 되면 시작되는 미래산업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과 반도체공장 건설을 기다리고 있는
제임스씨는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탈북민들을 비롯한 많은 인력들을 고용하여 힘차게 일을
할것이다. 허씨의 성실하고 자신감 넘치는 미국의 꿈들이 이뤄지길 바래본다.
한미자유연맹 부총재 김성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