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입맛 ‘점령’… K푸드 인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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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등 길거리 음식 판매 늘고 식당도 늘어

K팝,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 한국문화 확산 속에 이제는 K푸드가 본격적으로 미국인 입맛까지 사로잡기 시작했다.

유튜브와 틱톡 등 각종 소셜미디어와 매체에서는 다양한 인종의 미국인과 전 세계 젊은이들이 한국 음식을 즐기는 ‘먹방’이 홍수를 이루고 있고 실제로 이는 K푸드 판매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NBC 방송은 최근 한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인 떡볶이가 미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기 시작했다고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했다.

NBC 방송은 지난 3일 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미국에서 한국 길거리 음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NBC는 “떡볶이는 한국의 대중문화에 접근성까지 더해지며 미국에서 인기를 큰 끌고 있다“며 BTS가 서울의 한 시장에서 떡볶이를 먹는 장면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한 것을 계기로 떡볶이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고 소개했다.

NBC는 사실 한국 음식이 서양인들의 구미를 당기기 시작한지 한참 됐다며 배우 기네스 펠트로는 비빔밥을 좋아하고, 도심지에서는 한국식 바베큐 요리를 먹으려 사람들이 줄을 선다고 전했다. 특히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한식 레스토랑 최초로 ‘미슐랭 스타’를 받은 김훈이(후니 킴) 셰프는 ”K팝,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 한국 문화가 유행하면서 멋진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며 “BTS와 기생충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식을 접하기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대형 할인매장 체인인 코스코에도 최근 떡볶이와 라볶이 제품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식료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업체 오푸드는 2021년 10월부터 아마존·월마트 등 미국 내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사전 포장된 즉석떡볶이 판매를 시작했는데, 지난해를 거치며 관련 매출이 450%나 증가했다고 한다. 한국의 대형 식품업체들인 농심, CJ, 오뚜기, 해태, 롯데, 삼양, 대상 등 기업들의 미국 등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뉴욕에서는 올 초 떡볶이 전문점 ‘마녀떡볶이’가 두 번째 매장을 열었고, 한국의 엽기떡볶이도 얼마 전 미국에 진출했다고 NBC는 덧붙였다.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농림수산식품의 대미 수출 규모는 16억3,256만달러 규모로 매년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중 김이 1억4,837만달러, 음료가 8,263만달러, 라면이 7,616만달러, 김치가 2,910만달러 규모에 달한다. 특히 고추장 수출 규모가 1,558만달러에 달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