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권 제3의 성 ‘젠더 X’ 표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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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빙서류 따로 필요없어”

연방 정부가 지난 11일부터 여권에 남성이나 여성이 아닌 ‘제3의 성’을 표기하기 시작했다.

국무부 영사사업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당신의 성을 선택하세요’라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여권을 신청할 때는 성별에 남성(M), 여성(F) 외에도 ‘젠더X’를 선택할 수 있다.

젠더X는 넌바이너리(남녀라는 이분법적 성별 구분서 벗어난 성 정체성을 지닌 사람)나 간성(남성이나 여성의 정의에 규정되지 않은 신체적 특징을 지닌 사람), 성별 구분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 등을 위해 도입됐다.

국무부는 질의응답 란을 통해 여권에 표시할 성을 선택할 때 다른 증명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젠더X는 물론 남성이나 여성을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다.

국무부는 “여권 신청서의 성이 이전 여권이나 출생증명서, 신분증 등 다른 서류의 성과 일치할 필요가 없다”며 “여권의 성별 표시를 변경하기 위해 더는 의료증명서나 법적 서류 등 증빙서류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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