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원숭이두창 첫 감염…백신 50만회분 추가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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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풍토병 국가 29개국 1천명 감염미, 수도와 15개 주서 45명 확진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원숭이두창에 미군 장병이 처음으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군 유럽사령부 윌리엄 스픽스 대변인은 10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주둔 중인 미군 장병이 원숭이두창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다.

스픽스 대변인은 “감염자는 슈투트가르트 육군 클리닉에서 관찰 및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기지 내 막사에서 격리돼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감염자의 신원을 공개하진 않았으며, 다만 “독일 당국은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며 미군은 주둔국의 모든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 보건복지부는 원숭이두창이 속한 바이러스 계열인 진성두창에 사용되는 지네오스(Jynneos) 천연두 백신 50만 도스를 추가 주문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바이오업체 바바리안 노르딕이 개발한 이 백신은 유럽에선 천연두 백신으로 허가됐지만, 미국은 2019년 원숭이두창에도 쓸 수 있다고 승인했다.

미국은 이미 30만 도스의 지네오스를 주문해 수 주 안에 받는다. 이날 주문한 백신은 올 하반기 입고된다.
돈 오코널 복지부 차관보는 현재 비상시 약품·의료 물자 보유고인 국가전략비축량(SNS)에서 즉각 사용 가능한 지네오스는 7만2천회분 있다고 밝혔다.

현재 원숭이두창 전용으로 만들어진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미국은 지네오스 외에 ACAM2000 천연두 백신 1억 도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보건 당국은 원숭이두창에 지네오스를 더 선호한다. ACAM2000 백신은 오래된 백신인데다 근육통과 발진,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원숭이두창은 감염자의 체액이나 딱지의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감염자와의 성관계나 침구와 옷 같은 오염된 물질을 통해서도 번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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