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호 몬트로즈 항구에서 익사체 발견

934

미시간 호 익사사건 이번주만 세번째

미시간 호수의 파티구역으로 알려진 “플레이펜(Playpen)”에서 보트 사고가 발생한 뒤 몬트로즈 항구 근방에서 익사체가 발견됐다. 이는 미시간 호수 주변에서 이번주 발생한 세번째 익사사고다.
수사당국은 이 익사체가 지난 17일 저녁 한 명이 중태에 빠지고 다른 한 명이 실종된 보트 실족 사고의 실종자인지 조사하고 있다. 연령 미상의 익사체는 남성으로 시카고 소방대원이 물 속에서 꺼낸 뒤 근방 병원으로 옮겨져 사망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남성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7일 사고가 발생한 “플레이펜” 구역은 네이비피어의 북쪽으로 이곳에선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트의 닻을 내리고 호수에서 수영을 즐기곤 한다. 시카고 소방청은 17일 오전 다이버시 항구 근방에서 배를 타던 중 실족사 한 것으로 보이는 또다른 남성의 시체가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다. 루이스 알베르토 다빌라 베라로 밝혀진 이 남성은 같은 날 오전 5시 물속에 들어가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전인 16일에는 인디애나 주 위팅 시 관계자들이 지난 2주 간 실종된 시카고 남성의 익사체를 발견한 바 있다. 이 남성은 친구와 함께 미시간 호수에서 보트를 타다가 실종된 것으로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익사 사고를 조사하는 그레이트 레이크 구조 프로젝트에 의하면 올해 미시건 호수에서만 최소 33명의 익사자가 발생했다.
여름철 잇따른 익사 사고에 지난 6월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미시간 호수 해변 입구에 구명튜브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전문가들은 플레이펜 구역에서 발생하는 범법 사례의 대부분이 과도한 파티가 아닌 구명자켓 미비, 보트 미등록, 조명 없는 야간 운행 등이라며 실족으로 인한 익사를 예방할 수 있는 법률이 갖춰져 있으나, 시행이 잘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최지원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