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탈북민 가족만남, 3월에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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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지역에 그동안 잠잠했던 눈소식이 며칠간 폭설을 쏟아부으며 온거리와 도로를 하얗게
뒤덥었다. 보기에는 아름답게 보이는 백색의 눈이지만 중서부의 도로 곳곳을 빙판길과 눈밭으로
만들며 자동차 운전이 필수인 미국 곳곳에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거북이 주행을 하게 하며 모두를
불편함으로 이끈다. 눈과 함께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이곳 시카고 지역 탈북민들도 얼어붙은 몸과 함께
고향에 있는 가족, 친척, 친구들과의 만남을 더욱 그리워한다. 특히 많은 미주 탈북민들은 중국과
북한에 아직도 가족들을 남겨두고 온사람들이 많고 그들과의 만남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이곳 미국 중서부를 자주 방문하며 북한인권운동을 하고 있고 중국과 북한에 내부 소식통을
가지고 있는 함경북도 탈북민 출신인 자유북한국제네트워크 김동남 대표의 말을 중심으로
미주탈북민들과 중국내 가족들과의 만남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드리고자 한다.
김동남 대표는 미주 탈북민들이 중국내 가족들과 만날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는 한국, 혹은 베트남
같은 제3국처럼 국경관리가 좀더 수월한 곳에서 만나는것이 제일 좋다고 말한다. 그는 만약에 중국에
형제, 가족들이 있는데 여권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 합법적으로 한국으로 나오는것이 힘들다면
미주 탈북민들은 그들의 가족을 중국 인근의 제3국에서 만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북한과 중국내부에 소식통을 가지고 있는 김대표는 최근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가 매우 가깝게 되고
있고 3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북.중 왕래가 빈번해질것이라고 말한다. 북.중관계가 좋아지고 어느
정도의 금전적 송금이 북한이나 중국으로 가족들에게 이뤄지면서 북한내 가족들의 중국방문 여권이나
혹은 불확실한 신분으로 중국내 살고 있는 가족에서도 합법적인 여권 취득도 가능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되면 중국에 살고 있는 가족들과 미주 탈북민들도 중국 내 여러 장소 혹은 한국에서의
만남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점차적으로 중국과 그리고 상당히 페쇄적인 북한조차도
조금씩 외부소식의 유입으로 이제는 열린사회가 점점 되어가고 있고 중국 조선족이나 북한 곳곳의
여권 담당자들도 개인의 소유와 부의 축적에 매우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돈을 버는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돈이 제공 된다면 여행허가증이나 여권발급도 예전보다는
훨씬 용이해져 간다고 김동남 대표는 말한다. 김대표는 현재 중국에 있는 가족들과 직접적인 상봉이
가능하지 않는 미주 탈북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중국과의 영상통화도 좋은 방법이 될수
있다고 한다.
김동남 대표는 미국에 정착해서 사는 탈북민들이 언제나 노심초사 고향 북한에 있는 가족들의 생계와
삶에 대하여 염려하는 생각에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면서, 고향 북한의 현재 장마당이 사실상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0년대 이후 사실상 장마당을 통해 쌀, 음식, 식량과 옷과
약품등 대부분의 생활용품을 구해왔던 북한주민과 미주 탈북민들의 가족은 최근 장기적인 코로나
비루스사태로 인한 국경봉쇄, 대북제제, 북.중간의 소원했던 관계는 그들의 실생활을 크게 고통으로
밀어넣었다. 그래도 미국 탈북민들이 열심히 일해서 보내주는 돈들이 북한의 가족들의 생계에 큰
돈움을 주고 위기에 처한 그들을 도울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김대표는 말한다.
항상 북한과 중국에 남겨진 가족들을 그리워하고 그들과의 만남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미국의
탈북민들이 3월이 되어 북.중 왕래가 활발해져서 만남이 이뤄어 지고 어려운 형편에 있는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한미자유연맹 부총재 김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