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 ‘정찰풍선’ 격추 잔해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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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캐롤라이나주 해상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자국 영공에서 발견된 중국 정찰 풍선을 공군 전투기를 동원해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했다.

국방부는 4일 오후 2시30분께(미 동부시간) 동부 캐롤라이나 해안에서 F-22 스텔스 전투기를 동원해 중국 풍선을 공대공 미사일로 격추했으며 잔해를 수거하는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풍선은 약 6만피트(약 1만8,000m) 상공에 있었으며 현장에서는 작은 폭발 이후 풍선이 오그라들며 추락하는 게 목격됐다. 주변 상공에는 다수의 미군 전투기가 비행했고, 해상에는 함정들이 잔해를 수거하기 위해 대기했다. 연방 정부는 풍선의 잔해를 모아 목적과 정보 수집 장비 탑재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풍선은 버스 3대 정도의 크기로 작지는 않지만 격추에는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풍선이 육안은 물론 레이다망에 잘 걸리지 않아 일반 비행기처럼 공대공 미사일로 락인(조준)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방 정부는 지난달 28일 풍선이 영공에 진입한 것을 탐지했고, 이달 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격납고가 있는 몬태나주 상공에 풍선이 도달했을 때 격추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풍선 잔해에 따른 지상 피해를 우려해 계획을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