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19 환자 7만5천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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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확진자 3만7천여명···자택 대피령도 확대
IL 감염자 1,865명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7만5천명을 넘어섰다.

연방보건당국은 26일 오전 기준 미국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7만5,043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도 1,326명으로 껑충 뛰었다. 뉴욕주에서 가장 많은 385명이 숨졌고, 이어 워싱턴주(133명)와 루이지애나주(65명)에서 사망자가 많았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19일 1만명을 넘긴 뒤 21일 2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22일 3만명, 23일 4만명, 24일 5만명, 25일 6만명, 26일 7만명 등 연일 1만명씩 늘어나고 있다.

뉴욕주에서 4천여명, 뉴저지주에서 700여명 증가했고 루이지애나·펜실베니아·텍사스·플로리다주에서도 200∼400여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뉴욕주의 코로나19 감염자수가 사망자 385명을 포함해 3만7,25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일리노이주의 감염자수는 1,865명,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어났다.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환자도 3,247명(사망자 68명 포함)으로 증가했다고 개빈 뉴섬 주지사는 밝혔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18∼49세이고, 37명은 18세 미만이다. 뉴섬 주지사는 “자택 대피 명령을 해제하기까지 하루나 이틀 정도 남았다고 한순간도 생각하지 마라. 심지어 1주 또는 2주 뒤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한 자택 대피령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아이다호주와 콜로라도주가 이날 자택 대피명령을 발령했고 미네소타주도 560만명의 주민에게 2주간 식료품 구입이나 운동 등을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라고 명령했다. 미네소타주는 이 기간 스타디움과 경기장을 병원으로 개조하고 물자를 비축할 계획이다. 이번 주 중에 미 전체인구의 55%인 1억8천만명이 자택 대피 명령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주리주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전역에 대한 ‘중대 재난 선언’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루이지애나주가 중대 재난 선언을 승인받은 뒤 나온 요청이다. 마이크 파슨 미주리주지사는 재난 선언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주·지역정부의 대비 태세와 비상 대응에 연방정부의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본국으로 귀환하거나 해외에 파견된 병력이 60일간 이동하지 못하도록 명령했다.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해 배치된 주방위군도 1만여명을 넘겼다. 국방부 산하 주방위군사무국은 1만700여명의 주방위군이 미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위기 속에 함께 있으며 이를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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