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19 환자 700명, 사망자 2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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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 프리츠커(우) 주지사와 엔고지 에지키 주보건국장이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리노이주내 코로나19 환자가 총 11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주보건국>

일리노이·뉴저지·로드아일랜드·오하이오도 비상사태 선언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0일 700명을 넘기며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 전했다. 일리노이주에서도 4명이 새로 발병해 환자수는 총 11명으로 늘어났다.

CNN은 이날 오후 7시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사망자 26명을 포함해 최소 704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날보다 100명 이상 늘어났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워싱턴주에서는 이날 하루 37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며 총환자 수가 174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도 3명 증가했다. 신규 사망자는 이 주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진앙이 되고 있는 커클랜드의 장기 요양시설 ‘라이프 케어 센터’에서 발생했다. 이 시설에 입소해 있던 70대와 80대, 90대 여성이 1명씩 숨졌다. 이 요양시설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19명이 코로나19에 희생됐고, 많은 입소자가 병원으로 이송돼 지난달 중순 120명에 달했던 입소자 수는 55명으로 뚝 떨어졌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샌타클래라카운티의 60대 여성이 코로나19로 숨지며 이 주의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이 환자는 지역사회 전파를 통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보건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일리노이주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8일 7번째 환자가 발생한지 하루만에 4명이 더 발병함으로써 환자수는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신규환자 4명 중 2명은 6번째 발병자인 본 직업고교 보조교사의 가족으로 밝혀졌으며, 다른 1명은 최근 캘리포니아를 여행했고 나머지 1명은 이집트를 여행한 70대 여성이다. 이들의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재난발생에 따른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정부로부터의 더 많은 지원을 받기 위한 이유 등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일 필요가 없으며 가족을 중심으로 커뮤니티 일원들이 서로 보살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뉴욕주 코로나19 환자 수가 14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의 106명에서 36명 증가했다. 루이지애나주에서도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오며 이 질환의 발생 지역이 확대됐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저지주의 확진자는 5명이 추가돼 총 11명으로 늘었다. 지나 레이먼드 로드아일랜드 주지사와 이날 3명의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오하이오주 마이크 드와인 주지사도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대응 조치를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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