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버펄로 총격참사 ‘국내테러’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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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펄로 총격참사 현장에서 바이든 대통령 부부<로이터>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침묵도 공범
대체이론이란 거짓 거부해야”
사건 발생 3일 만에 현장 방문
유가족 위로·초기 대응팀 격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10명의 목숨을 앗아간 뉴욕주 버펄로 총기 참사를 ‘국내 테러’로 규정하고 미국 곳곳에 만연한 백인우월주의를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총기참사 현장인 버펄로를 방문해 가진 연설에서 총격범은 비뚤어진 이념을 추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백인우월주의는 ‘독’이라며 이런 이념은 미국에 설 자리가 없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인 우월주의에 대해 침묵하는 것도 공범이라면서 미국은 인종차별적인 ‘대체 이론’이라는 거짓을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체 이론은 백인들이 유색인종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음모론이다.

지난 14일 버펄로 동부 흑인 주거 지역의 한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도 이를 추종한 18세의 백인 남성 페이튼 젠드런에 의해 발생했다.
젠드런은 군복에 방탄복을 입고 반자동소총을 들고서 슈퍼마켓에 들어가 총을 난사해 10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뒤 체포됐다.
그는 다른 슈퍼마켓에서도 추가 범행을 이어가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든 대통령이 참사 현장을 찾은 것은 사고 발생 사흘 만에 신속하게 이뤄졌다. 그만큼 인종 증오범죄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3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국계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사건 당시에도 곧바로 현장을 찾은 바 있다.

연설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사건 현장 앞에 조성된 임시 추모 장소를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방문해 헌화하고 고인들을 추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근 커뮤니티 센터를 방문해 유가족과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긴급 대응 요원들과 비공개로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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