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진상을 규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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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아들·딸 잃은 홍영미·박혜영 어머니

 

크기변환_유가족-기자회견

 

“아직도 9명의 실종자가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세월호를 인양해서 철저히 조사해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야 합니다. 시카고 동포분들도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고 계속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난 15일 시카고를 방문한 단원고 고 이재욱군 어머니 홍영미씨<사진 좌>와 고 최윤민양의 어머니 박혜영씨는 시카고 한인들에게 목소리를 함께 내줄 것을 당부했다. 오는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홍영미씨는 “세월호 참사가 조금씩 잊혀져가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면서 “우리가족의 미래이자 전부였던 재욱이를 위해 416가족협의회에서 활동하게 됐다. 세월호 참사가 인간 존엄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생명이 중시되는 정책들이 많이 펼쳐지도록 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박혜영씨는 “그간 희생자 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슬픔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윤민이를 잃고 가족 모두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일에 동참하게 됐고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사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416가족협의회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많은 분들이 자주 방문해주시길 바란다. 시카고 동포들이 영어나 다른 언어로 홈페이지 번역을 도와주신다면 외국인들에게도 세월호 참사의 실상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