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 가능성 있는 물질 포함한 제초제 성분, 일리노이 일대에서 가장 많이 사용돼

796
라운드업 <로이터>

업계에서 흔히 사용되는 농업용 제초제에 쓰이는 화학물질의 발암유발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미 전역에서 해당 물질에 대한 농지 사용 실태 조사에 나섰다. 옥수수와 콩 등의 작물의 대규모 농장지대가 밀집된 일리노이 지역은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화학물질이 포함된 제초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리포세이트로 알려진 이 화학성분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초제 “라운드업(RoundUp)”의 핵심 재료로, 지난 2015년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한 “인간 발암유발 잠재물질”이다.
2015년 이후 해당 물질로 인해 암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소송이 수 천건 제기되었으며, 라운드업을 제조하는 베이어사는 2020년 이 사안에 대해 110억 달러 규모의 합의금을 지불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1970년대 몬산토 사가 개발한 이 성분은 현재까지 미국을 포함한 160개국에서 판매, 사용되어 왔다. 2018년에 몬산토 사를 인수한 베이어는 이미 모든 정부 규제기관에서 해당 물질과 암의 관계성을 부인한 바 있다고 글리포세이트의 ‘발암 물질 주장’에 강력히 반발해왔다. 미 환경청 또한 글리포세이트가 사용방법에 따라 적절히 쓰인다면 인간에게 안전하다고 밝혔다.
미 농무부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글리포세이트는 미 전역의 절반에 가까운 농산품목에 사용되었으며, 일리노이주와 아이오와주 일대에만 전체 미국의 제초제 사용량의 15퍼센트가 뿌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라살, 디캘브, 그런디 등 중, 북부 일리노이 카운티와 시카고 지역 근방의 캔커키, 켄달, 맥켄리 카운티 등도 높은 비율로 해당 제초제 성분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사용량이 높았던 콜로라도의 레이크 카운티는 1평방 마일 당 2천 파운드 가량의 제초제가 뿌려진 것으로 농무부 조사에서 드러났다. <최지원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