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와 재정설계] 자녀들을 위한 재정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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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송 재정전문가/KS 재정설계 대표

 

잊을만 하면 가끔 해외토픽이나 미국의 셀레브레티 뉴스에 오르내리는 인물이 있다. 부모와 조부모가 호텔 비즈니스를 통해 엄청난 부를 이룬 힐튼 일가의 상속녀들의 이야기이다. 누구랑 만나 무슨 일을 했다던지, 무엇을 잘못했다던지 등등…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 딴나라 사람들 얘기 같은데 인구에 회자되는 이유는 왜일까? 그 상속녀들에게 부러운 것이 있다. 부모나 조부모가 부러운 것이 아니다. 돈이 많은 것이 부러운 것도 아니다. 호위호식 하는 게 부러운 것도 아니다. 단지 내가 부러워하는 것은 그녀들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며 산다는 것이다.

우리네들도 하고 싶은 것이 있다. 때가 되면 멋진 해외여행을 가고, 은행구좌에 돈이 얼마 있는지 걱정하지 않고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는 것. 아이들이 원할 때 필요한 것을 해 줄 수 있는 것, 그런 삶 말이다. 아마 어쩌면 우리같은 일반인에게는 요원한 일일지도 모른다. 나 역시 부모로 부터 그런 삶을 보지 못했었고, 내 아이들에게 그렇게 해 주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자녀들은 이 미국땅에서 좋은 대학나와 좋은 직장 가 잘 살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 소망이 사실은 큰 동기가 되어 모두들 이 미국땅으로 이주를 왔었다. 그렇다면 우리 자녀들에게는 재정적 미래가 있을까? 재정분야에 막 뛰어들기 시작했을 때, 나는 왜 유태인들이 세계경제를 좌자우지 하는지를 알아버리고 말았다. 그들이 돈에 대해 어떻게 배우고, 돈의 원리를 어떻게 활용하며, 그것을 자녀들을 위해 어떻게 전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지를 알았다. 그것을 알기 전까지 나역시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유태인들은 원래부터 돈이 많았다거나, 부모들이 엄청난 부를 부동산 등의 투자를 통해 쌓아놓았으려니 했다.

나는, 아이들에게 재산을 물려주지는 않을 것이다. 재산은 땀흘려 일구고 모으고 관리되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게 소유하게 된다면, 그건 그들에게 재앙이 되기 때문이다. 그 대신, 나는 내 아이들을 위해 재정플랜을 물려줄 것이다. 지금도 그 플랜의 오너는 나이며, 그 계획에 따라 아이들을 대신해서 매달 돈을 저축하고 있다. 아마도 아이들이 지금이 나처럼 은퇴를 생각할 나이가 되면, 깜짝 놀랄만한 재산이 아버지가 마련해 놓은 플랜 속에서 잘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지금은 매달 작은 돈을 납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 돈들이 수십년의 세월을 통과하면서 복리이자의 효과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면서 차곡차곡 축적이 될 것이다. 경기와는 상관없이 매우 안전한 곳에 투자되도록 셋업을 해 놓았기 때문에 내 원금을 잃어버릴 염려도 없다. 앞으로 15-20년은 내가 돈을 내어 줄 것이기에 당장 아이들이 돈을 빼서 쓸 염려도 없다. 내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재정플랜은 아이들이, 혹은 내 아이들의 자녀들이 부모세대처럼 생계에 매여 살지 않고, 본인들의 삶의 의미를 따라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가고 싶은 곳을 가기에 넉넉한 재정이 되게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이 아빠의 마음을 아직은 모를 것이다. 내가 이 세상사람이 아니게 되었을 때, 그 때 마음 속 깊이 감사해 할 것이다. 또한 그들의 자녀들에게도 내가 했던 것과 같이 돈을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치게 될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847-660-8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