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코로나19 비상’ 부른 힉스는 모델 출신 트럼프 최측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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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힉스 보좌관.[로이터]

백악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사태를 불러온 것으로 지목받는 호프 힉스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BBC는 2일, 힉스 보좌관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이름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가장 가까운 ‘내부자’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31세인 힉스 보좌관은 10대 시절 모델로 활동했다. 랄프 로렌의 광고와 함께 드라마로도 제작된 소설 ‘가십걸’의 표지에도 모델로 등장했다. 대학교를 졸업한 뒤 뉴욕의 홍보회사에 근무하던 중 이방카의 패션 회사를 담당하게 된 것이 트럼프 가문과 만남의 시작이었다.

이후 힉스 보좌관은 홍보회사를 그만두고 이방카의 패션사업을 직접 돕기 시작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업무도 맡게 됐다. 2016년 대선 출마를 준비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까지 정치나 선거에 대한 경험이 전무했던 26세의 힉스 보좌관을 언론담당 보좌관으로 임명했다. 마이클 울프가 지난 2018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의 난맥상을 담아 출판한 ‘화염과 분노’에 따르면 힉스 보좌관은 15세 연상인 코리 루언다우스키 선대본부장과 남몰래 사귀는 관계였다.

힉스 보좌관은 대선 이후엔 백악관 공보국장까지 올랐지만 2018년 2월 갑자기 사임했다. 백악관 주변에선 힉스 보좌관이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과 사귄다는 소문이 적지 않았다. 힉스 보좌관은 이후 2018년 10월 폭스뉴스에 부사장급인 최고홍보책임자(CCO)로 발탁됐지만, 올해 백악관에 재입성했다.

백악관 재입성 과정에는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트럼프 일가와 친밀한 내부자이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조치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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