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오브 호프, 지점 최대 6곳 통폐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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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분기까지 10% 정리…업무 중복지역이 주 대상

뱅크 오브 호프가 경영 효율성 개선과 경비절감을 이유로 내년 2분기까지 지점 6개를 폐쇄한다. 사진은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뱅크 오브 호프 지점.

뱅크 오브 호프(행장 케빈 김)가 경비 절감을 위해 내년 2분기까지 전국 지점망의 10%에 달하는 최대 6개 지점을 통폐합한다. 앞서 지난 10월 한미은행도 지점망의 10%에 달하는 4개 지점을 내년에 통폐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내년부터 경기 하락으로 인해 금융권의 경영 환경이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국 1, 2위 한인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은행이 본격적인 경비절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뱅크 오브 호프는 27일 공시를 통해 전국 지점망에 대한 경영 효율성 조사를 통해 내년 2분기까지 최대 6개 지점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은 어느 지점이 문을 닫게 될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은행 안팎에서는 지점망이 중복되는 지역이 많은 남가주를 비롯, 일리노이와 뉴욕, 워싱턴주 지점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 오브 호프는 현재 9개 주에 총 6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주별로 보면 남가주 33개와 북가주 2개 등 캘리포니아주에 35개, 뉴욕주 7개, 일리노이주 6개, 텍사스와 워싱턴주 각각 4개, 뉴저지주 3개, 버지니아주 2개, 조지아주 1개 등이다.

은행은 지점 통폐합과 관련, 올 4분기에 세전 비용으로 170만달러를 반영했으며 은행이 통폐합되는 내년 2분기부터 시작, 매년 세전 비용으로 190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뱅크 오브 호프는 구 중앙과 나라, BBCN 은행과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이들 은행들의 지점을 승계하게 되면서 중복되는 지점이 여러 주에 걸쳐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부 지점은 통폐합됐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은 중복되는 지점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점이 폐쇄될 경우 일부 직원이 재배치되더라도 일부 직원의 감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줘 은행 직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뱅크 오브 호프는 또 SBA론을 패키지로 묶어 제2 금융 마켓에 파는 것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은행은 제2 금융마켓 판매에 따른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실제로 은행에 따르면 올 4분기에 총 1,020만달러 규모의 SBA론을 팔았으나 수익은 44만7천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케빈 김 행장은 “지점 통폐합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경영 효율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SBA론 판매의 경우 지속적인 수익률 감소로 인해 론을 팔지 않고 보유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은행 수익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은행이 통폐합하는 4개 지점은 남가주 어바인, 일리노이주 2개, 텍사스 어스틴 등으로 사실상 확정됐다.<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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