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로 불안한 대중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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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루프 구간의 고가철도 <위키백과>

시카고 교통국, 시스템 스케줄 변경, 보안 강화등 대대적 변화 약속

계속되는 시스템 내 강력범죄와 스케줄 지연으로 인한 고객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시카고 교통국이 대대적인 변화를 약속했다.
11일 시카고 시 기업, 정치인과의 오찬 자리에서 교통국 도발 카터 회장은 예측불가 대기 시간과 트래킹에는 보이지만 오지 않는 버스와 열차 등에 대한 민원을 해결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또한 최근 블루라인에서 발생한 선로 밀치기 사건과 레드라인 열차 내 총격 사건 등의 강력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보안을 강화할 것이라 덧붙였다.
카터 회장은 “지난 3년 간 노동시장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CTA서비스가 엄청난 중압감 하에 운영되어 왔다”며 “우리의 서비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고 시스템 운영이 미흡했음을 인정했다. CTA 대중교통은 팬데믹으로 이용자가 급감하면서 서비스와 열차 내 환경, 안전 문제와 관련해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크게 감소한 이용자 수는 최근 들어서 팬데믹 이전의 절반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는 버스와 열차의 긴 대기 시간의 주된 이유로 운전자 부족을 꼽으며 CTA가 고용 부족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과 동시에 이용자 탑승 패턴을 분석한 스케줄 변경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통국은 현재 팬데믹 이전 대비 천 명 적은 노동조합 소속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890명은 버스 운전사였다.
교통 시스템 운영시간과 노선에는 변동이 없으며 구조조정이나 해고 또한 없을 것이라고 카터 회장은 설명했다. 이어 그는 더 많은 기사를 고용하게 되면 각 노선별 스케줄이 추가로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운영 스케줄이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복귀되면 버스와 열차를 추적하는 트래킹 시스템 또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국은 이에 더해 트래킹 시스템 자체의 정확도를 높이는 업그레이드를 실행할 예정이며 오염 차량 등의 사소한 민원을 탑승객이 직접 신고할 수 있는 “챗봇” 등의 서비스도 신규로 런칭할 계획이다.
최근 이어지는 열차 주변 강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시카고 교통국은 시 경찰국과 협업해 추가 경찰력을 배치하고 경찰견을 동반한 보안팀을 고용할 방침을 발표했다. 또한 고객센터 직원이 역사를 직접 모니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몇몇 역사의 경우 야간 경비를 강화할 방침이다. 카터 회장은 이에 더해 교통국이 시스템 지역 내 거주민과 약물 중독 등 정신적 문제를 겪는 환자에 대한 지원활동에도 초점을 맞출 것이라 말했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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