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GE·GM·스타벅스, 2분기 적자·순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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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커피전문 체인인 스타벅스도 6월로 끝난 가장 최근 분기에 전년 대비 38% 감소한 순익을 기록하는 등 기업들이 코로나발 타격을 받고 있다.[로이터]

코로나19로 최악 실적
스타벅스 매출 38%↓

글로벌 항공·자동차·소매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줄줄이 적자를 내거나 순익이 급감하는 등 최악의 2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29일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2분기 24억달러의 순손실을 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도 118억달러로 지난해 2분기보다 25% 급감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131억6,0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주당 순손실은 4.79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2.54달러보다 훨씬 컸다.

잇단 추락사고에 따른 737맥스 운항중단 장기화로 이미 재정 타격을 받은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항공 수요가 급감한 탓에 새 항공기 주문마저 거의 끊긴 것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데이브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항공기 제조 계획을 줄이는 것은 물론 “우리 인력 규모를 추가로 평가해야 할 것”이라며 추가 감원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미 보잉은 16만명의 인력 중 10% 가량을 줄이겠다는 감원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도 항공 사업 부진 등의 여파로 2분기 22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 손실 6,100만달러와 비교하면 적자폭이 크게 불어난 것이다.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24% 급감한 178억달러(약 21조2천억원)에 그쳤다. 특히 항공기 엔진 주문이 뚝 끊기면서 항공 부문 매출이 44%나 줄었다. 의료 부문 사업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산소호흡기 판매가 크게 늘었으나, 나머지 제품 수요가 줄어든 탓에 예년만큼 이익을 내지는 못했다.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코로나19 후폭풍을 피하지 못했다. GM은 이날 발표한 2분기 영업실적에서 8억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분기에 24억2,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1년만에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3% 급감한 167억8,000만달러로 반토막났고, 주당 순손실은 0.50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손실은 전문가 전망치 1.77달러에 비해서는 양호한 결과다.

세계 최대 커피전문 체인인 스타벅스의 2020 회계연도 3분기(4~6월) 매출이 42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다만 주당 손실은 46센트로 시장이 예상했던 59센트를 밑돌았다. 스타벅스는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시작되고 약 1년 후인 1~2분기 말까지 중국과 미국에서의 매출이 실질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가 계속되는 만큼 스타벅스는 4분기 전망치를 지난 6월 발표된 것보다 다소 낮췄다. 당시 스타벅스는 주당 11~36센트를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를 주당 6~21센트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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