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 입양한인 “뿌리 찾고 싶은 마음은 변함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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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김양희 씨 모습<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1979년 7월 23일 출생 김양희 씨
부산 남부경찰서 거쳐 생후 15개월때 입양

“15년 전부터 가족을 찾고 있지만, 친부모에 대한 정보가 없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요. 뿌리를 찾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입양 한인 마리아 데이비스(한국명 김양희·43) 씨가 친가족을 찾고 있다.

15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따르면 김 씨는 1979년 7월 23일 부산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9월 20일 부산 남부경찰서에서 발견됐고, 현지의 한 아동보호소를 거쳐 이듬해 6월 11일 입양기관 동방사회복지회에 맡겨졌다. ‘김복덕’이라는 위탁모의 돌봄을 받다가 생후 15개월 때인 그해 11월 미네소타주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양희’라는 이름은 아동보호시설에서 ‘아름답게 잘 자라라’는 의미로 지어줬다고 한다.

양부모 슬하에서 오빠와 함께 성장한 그는 현지 대학에서 3개 전공을 했고, 공연과 관련한 일을 5년 가까이 하다가 최근에는 정신건강 관련 일을 하고 있다.

2년 전 결혼해 남편과 함께 사는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궁금해하다가 친가족 찾기에 나섰고, 최근 아동권리보장원 문을 두드렸다.

“친부모님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요. 그래도 계속 찾을 것입니다. 저는 부모님을 전혀 원망하지 않아요. 그저 제 정체성과 입양 이유 등이 궁금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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