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 샷’접종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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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암환자 등 대상
CDC 승인 절차 마무리
고령층·의료진 등 확대

코로나19 델타 변이 급속 확산으로 제4의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연방 정부가 세 번째 백신(부스터샷) 추가 접종을 본격화 할 계획을 들고 나왔다.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과 요양병원 환자 및 의료계 종사자들부터 시작해 일반인들까지로 확대하는 방안이어서 백신 접종자들이 추가 부스터샷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13일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백신 추가 접종을 권고하며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첫 부스터샷 승인 절차를 마무리한 가운데, 실제로 LA 카운티 보건당국이 암 환자 등 면역 취약자들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에 이미 돌입하는 등 3차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프랜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NIH) 원장과 앤소니 파우치 국립알러지·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5일 폭스뉴스와 CBS 방송에 각각 출연해 이러한 구상을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콜린스 원장은 “백신 효능이 약해지기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고 델타 변이는 우리가 대처하기에는 심각한 전염병”이라며 이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하면 “우리에게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마도 요양원에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의료계 종사자부터 (부스터샷을) 시작해 점차 다른 사람에게로 (추가 접종을) 진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데이터에 따라 “요양원이 있는 사람들 또는 노인들에게 추가 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된다면 우리는 매우 신속하게 추가 접종을 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르면 가을부터 면역 효과의 연장·강화를 위한 부스터샷을 접종을 시작하는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14일 보도했는데, 그 시점은 정확히 잡히지 않았지만 연방 당국 고위 보건 책임자들이 잇따라 부스터샷 시행 계획을 밝히고 나섬에 따라 그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시카고 보건국 커미셔너 앨리슨 아와디 박사는 “FDA가 승인하는 한 부스터 백신을 해당자에게 접종하는 것에 대한 준비는 완벽하게 끝냈다”면서 월그린에서도 약사가 추가 접종을 언제든지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단언했다.

이번 부스터샷 접종 대상자는 장기 기증을 받은 환자, 암환자, HIV환자, 또는 면역억제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가 해당됐다. 카운티 보건국은 주민들에게 3차 부스터샷을 접종하기전에 자신이 대상자에 해당되는지 각자의 주치의와 상담을 할 것을 권고하며,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최소 28일은 지나고 3차 접종을 맞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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