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지구 전체보다 네 배 빠르게 녹고있어 “대재앙 막기위해 발빠르게 나서야”

1062
<로이터>

북극이 지구 전체에 비해 네 배 빠른 속도로 뜨거워지고 있다는 사실이 연구결과로 드러났다.
인공위성으로 지구 온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 2021년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이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종전에 지구 전체 대비 두 배 빠르게 녹고 있다고 생각된 북극 지방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북극 지방의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동식물도 급격하고 파괴적인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기상전문가들은 또한 이번 연구결과, 최근 지구의 온난화 현상을 “크게 과소평가” 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최근 몇년 간 북극지방은 컴퓨터모델이 예상한 수치를 크게 웃도는 속도로 이상고온을 기록했다. 2020년 7월 노르웨이의 롱이어비앤 지역은 북극권 한계선 내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화씨 70도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온도를 갈아치웠다.
이러한 급격한 온난화는 북지방에 산불과 빠른 속도의 해빙을 야기해 알래스카, 캐나다 북부, 그린란드 등의 지역에도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기상전문가들은 북지방이 유럽에서 날아온 대기오염물과 수 십년에 걸친 자연적 기후변화 등으로 지구 전체보다 빠르게 온난화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와 북극 지방의 고온 현상의 주된 이유는 여전히 인간의 산업화와 환경오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온도가 상승하면서 빙하가 해빙함에 따라 평소 얼어있는 북극권 한계선 내의 바닷물이 더 빨리 녹아 또 다른 고온 현상을 야기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러한 북극 온난화로 인해 미국과 유럽 등지의 기후에도 큰 변화가 있다는 증거 또한 발견되었다. 또한 주변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많은 해양 생물종이 북극과 열대지방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의 기상학자 리처드 대비는 “조금 놀라울 수도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며 “북극에서 일어나는 일이 북극에만 머무르진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