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맞서 ‘기적의 드라마’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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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포르투갈 꺾고 사기충천
우승후보 브라질과 오늘 오전11시 격돌
한인사회 합동응원전 KT 플라자 3층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이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이번엔 역사적 첫 원정 8강 진출이다.
지난 2일 열린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극적인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던 태극전사들이 오늘(5일) 오전 11시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한 판 승부를 벌인다.

객관적으로 한국은 모든 면에서 브라질에 밀린다.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위로, 월드컵에서도 역대 최다인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최강팀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브라질은 자타공인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FIFA 랭킹 28위인 한국은 역대 브라질과 A매치에서 1승 6패로 열세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실낱같은 가능성을 투혼으로 극복하며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2-1로 꺾은 만큼 태극전사들의 사기와 기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태국전사들은 “16강전부터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승부를 가리기 위해 여러 경기를 치러야 한다면 브라질이 이기겠지만, 딱 한 경기를 치르는 토너먼트라면 우리가 이길 수도 있다”면서 “우리는 정말로 잃을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브라질에도 악재는 있다. 브라질 수비진에서 부상자가 연달아 발생해 ‘구멍’이 생겼다는 점이다. 브라질에선 조별리그 기간 5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이중 공격수인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수비수 다닐루(유벤투스)는 한국전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공격수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와 측면 수비수인 알렉스 텔리스(세비야)는 남은 월드컵 경기를 아예 치를 수 없고, 알렉스 산드루(유벤투스)도 16강 출전은 어렵다. 왼쪽 풀백인 텔리스와 산드루가 동반 이탈한 브라질의 측면은 벤투호가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곳이다.

반면 한국은 측면 공격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직전 포르투갈전에서 공격은 더 날카로워졌다. 또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토트넘)이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힘과 스피드에서 밀리지 않는 황희찬(울버햄프턴)도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한편 이날 또 다시 한인사회 합동 응원전이 열려 태극전사들의 승리를 기원한다. LA 한인회가 코리아타운 플라자(대표 영 김)와 10지구 시의원(헤더 허트) 사무실의 후원으로 개최하는 한국과 브라질 경기 합동 응원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코리아타운 플라자 3층에서 열린다. 경기는 오전 11시에 시작한다. 한인회는 “바닥에 앉게 되므로 돗자리나 방석을 지참하실 것을 권장하며, 주차는 코리아타운 플라자 1~4층 주차장에 하고 3층으로 오면 된다”고 안내하고 “선착순 200여명에게 티셔츠와 응원봉 등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한 선물 행사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은 폭스TV(채널 11)과 히스패닉 방송 텔레문도에서 중계된다.<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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