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혹스, 6년간 세번째 스탠리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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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결승 6차전서 탬파베이에 2-0 완승…수만팬들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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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혹스 선수와 구단관계자들이 스탠리컵을 가운데 두고 기념촬영을 하며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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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명의 블랙혹스팬들이 15일 밤 늦도록 클락길에서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AP>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결승에서 시카고 블랙혹스가 탬파베이 라이트닝를 꺾고 최근 6년간 세 번째 스탠리컵을 들어 올렸다.

블랙혹스는 15일 저녁 다운타운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NHL 챔피언 결정전인 스탠리컵 결승(7전 4승제) 6차전에서 패트릭 케인과 덩컨 키스의 골에 힘입어 탬파베이를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블랙혹스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거둬 2010년과 2013년에 이어 최근 6년간 세 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한 블랙혹스가 홈에서 스탠리컵을 들어 올린 것은 1938년 이후 77년 만에 처음이다.

블랙혹스는 3차전까지 탬파베이에 1승2패로 끌려갔지만 4차전부터 내리 3연승을 거두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최근 6년 동안 3차례 스탠리컵 결승에 오른 블랙혹스는 3번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반면 2004년 스탠리컵 정상 이후 11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선 탬파베이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피리어드 종료 2분 47초를 남겨두고 터진 키스의 골로 기선을 제압한 시카고는 경기 종료 5분 13초를 남겨두고 케인이 쐐기골을 터트려 우승을 확정지었다. 올해 스탠리컵 결승에서 두 골 차로 경기가 끝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팀은 앞선 1~5차전에서 모두 1점 차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이날 밤 수만명의 블랙혹스 팬들은 클락거리로 쏟아져 나와 새벽까지 환호성을 지르며 승리를 자축했다. 팬들은 한때 시카고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으나 별다른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