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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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셧다운에 한인공무원들도 전전긍긍

지난달 22일부터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간지 2주가 넘은 가운데, 수십만명에 달하는 연방공무원들이 무급휴가를 갖거나 급여없이 근무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중에는 시카고지역에 근무하는 한인 연방공무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 재산, 공공 안전과 연관된 국방, 의료, 항공, 우편 등의 필수적인 분야에 종사하는 연방공무원들은 셧다운 중에도 근무를 하도록 규정돼 있다. 연방교통안전국(TSA)에 소속돼 오헤어공항에서 근무하는 한 한인은 “페이첵을 받을 때가 됐는데, 셧다운이 계속돼 현재 상황으로는 받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나를 비롯해 주위 동료들은 당장 모기지, 크레딧카드 대금 등을 지불해야하는데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 경제적으로 극히 어려운 일부 직원들은 임시 잡을 찾는 경우도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체이스나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셧다운에 영향을 받는 연방공무원들에게 크레딧카드 채무를 셧다운이 끝날 때까지 유예해주겠다는 통지문을 보내줬다.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빨리 끝나기만을 바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곳에 근무하는 또 다른 한인은 “셧다운이 시작되면서 직원들 근무스케줄을 담당하는 직원이 출근을 못하게되면서 직원들의 휴가가 취소됐고 병가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들 셧다운이 언제 종료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만약 한달이 넘어가게 된다면 더욱 심각한 상황에 놓이게 되므로 모두들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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