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휴스턴 수재민을 적극 도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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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주 휴스턴을 강타, 온 도시가 물에 잠기면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며칠째 계속되는 심한 강풍과 폭우로 시 기능은 완전 마비되다시피하면서 사망자수는 계속 늘고 있고, 십수만명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이번 폭우는 앞으로도 더 내릴 전망이라고 하니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물폭탄은 지난 2005년도 한차례 엄청나게 겪은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방불케 할 정도로 규모가 엄청나 안타깝기 짝이 없다. 현장은 마치 수마가 할퀴고 간 물지옥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이 지역 거주 한인 수십가구가 물에 잠겨 큰 피해를 입었으며 미처 대피 못한 70여명의 한인들도 가까스로 구조되는 등 상황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다. 재난으로 졸지에 집을 잃은 수재민들에게는 당장 생필품과 모포, 식량 등이 절실하다. 당국에서는 이들을 위해 긴급구조작업과 구호활동에 총력을 벌이고 있지만 이들이 바로 도움을 받기에는 시간이 걸리고 역부족인 상태이다.

수재민들은 지금 모든 것을 잃고 허탈감과 절망에 빠져 있다. 이들을 위해 우리가 지금할 수 있는 일은 팔을 걷어 부치고 돕는 일이다. 이에 본보는 미 적십자사와 함께 수재의연금 모금에 나섰다. 시카고 한인들이 모은 정성은 수재민들의 아픈 마음에 큰 위로와 희망을 안겨줄 수 있다. 우리도 언제고 이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이들의 불행이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나의 작은 도움이 모이면 이들에겐 큰 힘이 될 수 있다. 너도 나도 적극 나서 수재민들이 하루속히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