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힘들면 생사확인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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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이상철 위원장

 

이상철위원장

 

유엔본부 회의 등 참석차 방미한 후 귀국 길에 지난 10일 시카고를 방문한 한국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이상철<사진> 위원장은 “이산가족문제는 남북한만의 문제가 아닌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풀어야할 인권문제로 접근해 하루속히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풀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19차례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지만 전체 상봉신청자 12만9,668명(2015년 2월 말 기준) 중 겨우 1,956명만 혜택을 받았다. 특히 생존한 상봉신청자의 절반이 80대 이상의 고령으로 더 이상 지체 할 시간이 없다. 상봉이 안된다면 가족들의 생사확인이라도 시급히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는 80세 이상 고령 이산가족으로 구성된 ‘성묘 방문단’의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올해 개성, 함흥, 평양을 대상지역으로 정하고 북한측에 방북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하고, “또한 이산가족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청원운동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1952년 전쟁 통에 부산에서 태어난 이상철 위원장은 황해도 평산 출신인 부모님이 1949년 월남한 이래 고향땅을 밟을 수 없었던 실향민 가족이며 실향민 2세로는 처음으로 지난 2006년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했다.<홍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