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증인 채택’ 부결···볼턴 증언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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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매코널 연방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탄핵심판 심리가 열린 회의장을 나서면서 엄지를 치켜올리고 있다.[AP]

상원 표결서 반대 51·찬성 49
“공화당서 롬니·콜린스 이탈표”
최종 탄핵 표결 5일 실시될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진행 중인 연방 상원이 탄핵 혐의에 대한 최종 유·무죄 투표를 오는 5일 진행하기로 했다.
CNN 등에 따르면 상원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와 민주당 척 슈머 원내대표는 이런 투표 계획을 포함한 일정에 지난달 31일 합의했다고 공화당의 존 바라소·로이 블런트 상원의원이 밝혔다.
탄핵심리를 마무리하기 위한 양측의 최종 진술은 3일에 이뤄지며 상원의원들은 3일부터 5일까지 최종 투표에 앞서 원내에서 의견 개진을 위한 연설을 한다.
블런트 의원은 탄핵 혐의에 대한 최종 투표를 내달 5일 오후 4시에 하는 방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같은 탄핵심리 마무리 절차를 규정하는 운영 결의안 채택을 위한 논의가 이날 밤 진행되며 공화당이 제시하는 방안에 대해 민주당이 수정안을 제시하면 표결을 거쳐 최종 조율이 이뤄진다.
앞서 심리가 시작된 직후에는 민주당이 증인 소환을 비롯, 심리 운영과 관련한 결의안 채택 과정에서 11건의 수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주말에는 탄핵심리 논의를 위한 회의가 열리지 않는다.
탄핵심판 마무리 일정은 민주당과 공화당 양쪽에 각각 중요한 행사와 맞물려 심리 마무리 절차를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한 양측의 ‘기싸움’도 예상된다.
민주당의 경우 오는 11월 대선을 향한 레이스의 시작을 알리는 첫 행사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3일 개최한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이 4일 의회에서 예정돼 있다.
CNN은 이와 관련,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 국정연설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 하면서 수정안을 모색하고 있고, 공화당 역시 아이오와 코커스를 협상 카드로 이용하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상원은 이날 하원 소추위원단과 대통령 변호인단의 공방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증인과 증거는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상원은 양측의 최종 진술과 변론이 끝난 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새로운 증인과 추가 증거를 채택할지에 대한 표결을 진행해 반대 51표, 찬성 49표로 결론 냈다.
이에 따라 하원 탄핵소추 당시까지 이뤄진 조사 결과 이외에 새로운 증인과 증거는 채택되지 않는다. 폭탄발언 여부로 주목받아온 볼턴 전 보좌관의 증인 소환도 무산됐다.
공화당 상원의원 53명 중에서는 밋 롬니·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측 입장을 지지하면서 찬성에 표를 던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날 하원 소추위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행위에 유죄가 선고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고 변호인단은 이에 맞서 대통령의 행위는 탄핵 사안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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