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부자 베조스의 ‘부동산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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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조스가 지난해 6월 8,000만달러에 사들인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고급 콘도 모습.[AP]

뉴욕·시애틀·텍사스 등 곳곳에 고급주택 소유
미국 100대 부동산 소유주중 25위에 랭크

‘베조스의 부동산 제국’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의 최근 연이은 고가 부동산 매입을 두고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 ‘리얼터닷컴’은 이렇게 표현했다.
세계 최고 갑부인 제프 베조스가 최근 LA 베벌리힐스 내 1억6,500만달러의 대규모 저택을 매입하자 규모가 남다른 그의 ‘부동산 샤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A타임스(LAT)에 따르면 베조스가 LA 주변에서 부동산 매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07년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2에이커 규모의 토지와 스페인식 주택 구입에 2,445만달러를 썼고. 10년 후인 2017년에는 옆집인 1950년대 지어진 주택 마저 1,290만달러에 매입했다.
그는 2018년에 사망한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가 소유했던 부동산 부지를 구입하기 위해 9,000만달러를 쏟아 붓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는 뉴욕의 고급 아파트도 매입했다. 맨해튼 5번 애비뉴에 있는 아파트 3채로, 8,000만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베조스는 시애틀, 텍사스, 워싱턴 DC 등지에 있는 고급 주택도 소유하고 있다고 LAT는 전했다. 특히 시애틀 인근 메디나 대저택에는 5.3에이커 대지에 2만9,000스퀘어피트 대저택과 8,300스퀘어피트 주택이 들어서 있다. 대지를 매입하는 데 1,000만달러가 소요됐고 주택 건설에 5,300만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부터 베조스의 부동산 샤핑 습관에서 부동산 매각보다는 매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베조스가 미국 내 부동산 샤핑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소위 부동산 큰 손으로 등극하기에 이르렀다.
부동산 전문매체 ‘랜드리포트’가 지난해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베조스는 100대 부동산 소유주 25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릴 정도다. 하지만 베조스가 전 아내 맥켄지 베조스와 지난해 이혼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분할 여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어 불분명하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그러나 제프 베조스의 ‘부동산 포트폴리오’가 세인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최근 LA 베벌리힐스의 대규모 저택을 구입하면서부터다. 세계 최고 부자 제프 베조스는 언론계의 거물 데이빗 게펜의 베벌리힐스 대저택에 1억6500만달러를 지불했다. 1억6,500만달러는 LA 지역 부동산 거래가 중 역대 최고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거액을 주고 구입한 저택은 1930년대 당시 워너브라더스픽처스의 공동 창업자인 잭 L. 워너의 의뢰로 지어졌으며, 저택 내에는 테니스 코트와 수영장, 9개홀 규모의 골프코스와 다수의 차고 등이 완비돼 있다.
이후 해당 저택은 할리웃의 유명 문화콘텐츠 제작자인 데이빗 게펜의 소유가 됐다. 1990년 당시 게펜은 4,750만달러에 구입했고, 이는 당시 미국 내 부동산 매매 최고가 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제프 베조스는 지난 10년간 재산 증식 1위에 꼽힌다. 그의 순 재산은 2010년 기준 123억달러였지만, 현재 1,310억달러로 급증했다.<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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