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스 시민권 여부 질문 결국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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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회적으로 시민권자 수 파악 행정명령 발동

“각 행정부처서 파악해 상무부에 제공” 지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0센서스에 포함시키려 했던 시민권 보유 여부 문항을 결국 포기했다. 하지만 우회적 방법을 통해 시민권자와 비시민권자를 파악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모든 행정부처가 현재 가능한 모든 자료를 취합해 미국내 시민권자와 비시민권자 인구를 집계, 센서스 주무부서인 연방상무부에 제공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2020센서스에 시민권 보유 여부 질문 항목을 넣는 것을 포기하는 대신 연방 행정부가 보유한 자료를 이용한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이번 센서스에서 시민권자수와 비시민권자수를 집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앞서 연방상무부와 법무부는 지난 2일 시민권 여부 질문을 포함시키지 않은 채 센서스 질문지 인쇄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상무부와 법무부가 앞서 밝힌 내용과 상충하는 발언을 했는데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포기함으로써 일단락됐다.

그러나 연방법무부는 아직까지 뉴욕과 매릴랜드, 캘리포니아 법원에 계류돼 있는 관련 케이스에 대한 향방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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