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과 프라이드 치킨- 급식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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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중학교에서 6일 급식으로 제공된 수박과 프라이드치킨 메뉴에 대해 이를 제공한 식품회사가 공식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CNN은 ‘의도치 않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린 미 식품회사 Aramark에 대해
보도했다. 문제는 수박과 치킨이다. 미국에서 수박은 남북 전쟁 이전 아프리카계 노예들이 생계 유지를 위해 팔던 대표적인 과일이었다.
노예제 폐지 이후에도 흑인 저소득층이 여전히 즐기는 과일이라는 편견 탓에 ‘흑인은 수박이라면 사족을 못쓴다’와 같은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이 존재한다.
프라이드치킨 역시 ‘과거 목화 농장 지주들이 흑인 노예에게 싼 맛에 제공한 음식에서 유래한 것’이란 풍문이 돌고있다.
또 미국의 2월은 ‘흑인 역사의 달’인데 급식이 제공된 둘째 주는 ‘흑인 역사의 주’로 지정되어 문제가 더 불거진 것이다.
뉴욕의 냐크 중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은 즉각 ‘인종차별적 메뉴’라며 학교 측에 항의했다.
교장이 나서 식품회사를 몰상식한 행위를 했다고 공개 비난하는 성명을 냈고 아라마크측 대변인은 “부적절한 점심 식사 메뉴였다는 것을 인정한다”라며 공식사과했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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