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공룡화석 ‘수’…발굴 25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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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필드뮤지엄, 다양한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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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완벽하고, 가장 유명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Rex)”로 알려진 시카고 필드뮤지엄의 공룡화석 ‘수’(Sue/사진)가 세상의 빛을 다시 본 지 25년이 지났다.

유명 자연사 박물관인 시카고 필드뮤지엄은 12일, 스타 공룡 ‘수’ 재탄생 25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발굴 일화를 소개했다. ‘수’의 이름은 발굴자 수 헨드릭슨(65)을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공룡 연구에서 가장 힘든 것은 성별 구분이며, ‘수’ 역시 수컷 인지 암컷 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수’의 발견 당시 상황도 화제였다. 지난 1990년 8월 12일, 헨드릭슨이 속한 블랙힐스연구소 탐사 팀은 사우스 다코타주 샤이엔 강 인디언 보호구역 현장 조사를 마치고 철수하려던 참이었다. 그때 마침 이동 차량 바퀴에 바람이 빠져 나머지 팀원들이 수리를 위해 인근 마을로 나간 사이 헨드릭슨은 탐색하지 않은 절벽 인근을 둘러보기로 했다. 그는 바위 위에서 무언가를 발견했고, 곧 공룡 뼈 조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수’가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다.

몸체 길이 12.3m, 몸체 높이 4m의 거구 ‘수’는 현재 필드뮤지엄 북쪽 입구와 중앙홀 사이에 전시돼 있다. 전문가들은 ‘수’가 6천550만년부터 6천700만년 사이 살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생존 당시 체중은 6.4톤 이상으로 추정된다. 필드뮤지엄은 1997년 열띤 경쟁이 펼쳐진 경매에서 836만 달러를 주고 ‘수’를 매입했다. 이 가격은 공룡 화석으로는 최고 금액으로 기록됐다.

필드뮤지엄측은 3년에 걸친 준비를 거쳐 2000년부터 ‘수’를 전시한 후 방문객수가 매년 15~20%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5년간 총 방문객수는 650만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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