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오미크론’ 비중 85% 재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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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로 붐비는 마이애미 비치.<로이터>

 뉴욕 등 북동부 지역 다시 마스크 의무화도

미국 내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점점 퍼지면서 비중이 86%까지 올라가고 신규 확진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아직까지 코로나19가 급격한 확산 양상을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안심할 단계도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연방 정부가 오는 18일 만료 예정이던 항공기와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5월3일까지 연장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달 3~9일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중 BA.2 감염자 비중을 85.9%로 추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BA.2는 3월 20~26일 비중이 65.8%로 올라서며 우세종 지위를 확보한 뒤 3월27일~4월2일에는 75.4%로 상승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점유율 86%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확산 양상은 뉴욕 등이 있는 북동부에서 더 빠르다. 이 지역에선 BA.2 비중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CDC는 추정했다. 실제로 뉴욕·코네티컷·매사추세츠주 등에선 최근 몇 주 새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다.

뉴욕타임스(NYT)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11일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3만2,139명으로 2주 전보다 10% 증가했다. 작년 7월 이후 최저치였던 지난 3일의 2만6,992명과 견주면 5천 명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를 두고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검사소를 찾는 대신 집에서 간이 검사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하면서 실제 확진자 규모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주 보건 당국이나 CDC가 집계하는 확진자 수는 연구소에서 이뤄진 검사 결과만 반영하기 때문에 자가 검사는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1~2주의 시차를 두고 확진자 추이를 따라가는 입원 환자 수 역시 여전히 감소세다. 11일 기준 입원 환자 수는 2주 전보다 17% 줄어든 1만4천940명으로 작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입원 환자가 증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하고 있지만 반대로 과거의 유행에 비춰보면 적어도 몇몇 지역에서는 이미 입원 환자의 증가가 시작됐어야 한다는 전문가들도 있다. UC샌프란시스코의 로버트 와처 학과장은 “확진자와 입원 환자 사이에 있었던 기존의 관계가 유지되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는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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