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단 탑승시 젊은 금발 여승무원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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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고참 여성 승무원 2명에 피소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항공이 스포츠 선수들이 타는 전세기에 주로 젊고 금발인 백인 여성 승무원을 탑승케 한다며 고참 직원들로부터 손해배상소송을 당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 보도했다.

유나이티드항공에서 30년 내외 근무한 여성 승무원 2명은 캘리포니아주 고등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회사가 미프로풋볼(NFL),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등의 선수들이 타는 전세기에 “젊고 금발인 백인 직원들이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를 불법적으로 시행해 비열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한명은 흑인이고 다른 한명은 유대인인 이 둘은 자신들이 전세기 탑승 우선 대상자 명단에 없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고참이거나 흑인, 유대인인 직원들은 스포츠팀 전세기 탑승에서 배제되고 있다며 회사에 금전적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스포츠팀 전세기 비행은 통상적으로 돈을 더 많이 받고 프라임 티켓과 같은 특전도 받을 수 있어 승무원들이 선호하는 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에 대해 스포츠팀 전세기 비행에는 일반 상업 비행과 마찬가지의 평균적인 인종 구성과 연령대의 승무원들이 배치된다며 이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워싱턴포스트에 이메일로 보낸 입장문에서 “전세기 탑승 자격은 성과와 비행 횟수에 근거할 뿐 연령, 인종, 성별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또한 스포츠 전세기 탑승 승무원들은 평균 연령이 46세, 평균 재직기간은 19년이며, 상대적으로 흑인 비중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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