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서 태동한 국제적 구호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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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리클럽 홈페이지.

구호단체 소개 시리즈··· 9. 로타리클럽

전세계 3만5천여개 클럽 소속 120만여 로타리언들 활동

1905년 2월, 시카고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폴 해리스는 여러 전문직업인들과 아이디어와 우정을 나누며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통로로 ‘시카고 로타리클럽’(Rotary Club of Chicago)을 만들었다. ‘로타리’란 이름은 초창기 회원들이 각자 사무실에서 돌아가며 모임을 가진 데서 비롯됐다. 국제본부는 시카고 북부 서버브 에반스톤 타운에 자리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총 6개의 국제 오피스가 설치돼 있다.

로타리는 봉사에 대한 신념을 지닌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나누고 봉사에 참여하는 ‘로타리클럽’과 글로벌 차원의 프로그램과 세계 각지의 로타리클럽을 지원하는 ‘국제로타리’, 소규모 봉사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이르는 인도주의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로타리재단’으로 나뉘어 있다. 또한 18~30세가 모인 ‘로타렉트클럽’과 12~18세가 모인 ‘인터렉트클럽’도 있다. 특히 차세대 인재 양성에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로타리는 로타리 평화 펠로우십, 로타리 지역사회 봉사단, 로타리 청소년 리더십 어워즈 라일라, 청소년 봉사 교환, 보조금 지원,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세계 3만5천여개에 달하는 로타리클럽 120만여명의 회원들은 봉사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갖고 국제적인 관계 구축, 삶의 질 개선 등에 역점을 두고 ‘평화 증진’, ‘질병 퇴치’, ‘깨끗한 물 공급’, ‘모자 보건 향상’, ‘교육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로타리는 또 전세계 소아마비 퇴치를 위해 노력해온 결과, 1979년 필리핀 아동 600만명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총 25억명에 달하는 아동들에게 백신을 투여했으며, 125개국에 달했던 소아마비 발병국가를 3개국으로 줄이는데 결정적인 기여했다.

로타리의 구호활동은 빌&멜린다 게이츠재단, 세계보건기구,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유니세프, 쉘터박스, 미국제개발처, 워쉬인스쿨타깃챌린지 등과 파트너십을 맺어 더욱 폭넓게 실시되고 있다. 기부는 온라인(rotary.org)등을 통해 각 지원 프로그램별로 지정 후원 또는 일반 후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한편, 한국을 제외하고 클럽 명칭에 ‘코리안’이 들어간 클럽은 전세계 3개 뿐이다. 이중 하나가 2008년 창설된 ‘로타리클럽-시카고랜드 코리안 노스브룩’으로 다수의 한인들이 가입해 활발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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