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시, PS4 게이머들에 9% ‘오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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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그룹·업계, 시정부 상대 소송 제기

 

시카고시가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션4(PS4/사진) 이용자들에게 오락세(amusement tax)를 부과하기 시작, 게이머들과 관련 업계의 원성을 사고 있다.

제작사 소니는 지난 14일부터 시카고시 거주 PS4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9%의 추가 세금을 걷고 있다. 소니 측은 “미국내 세금은 각 지방자치단체(시·카운티·주)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시카고시가 PS4 서비스를 시정부 오락세 과세 대상으로 정함에 따라 주소지가 시카고시인 고객에게 추가 세금 부담을 지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세금은 PS 플러스(PS Plus)·나우(Now)·뷰(Vue)·뮤직(Music)·비디오 온 디맨드(Video On Demand)·비디오 라이브 이벤트(Video Live Events) 등 스트리밍 콘텐츠에 모두 적용된다. 게이머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9%에 달하는 오락세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시카고 밖에서도 다른 지자체들까지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시카고시 오락세는 당초 스포츠 이벤트·콘서트·영화·나이트클럽 이용에 부과됐다. 그러다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 출신 람 임마뉴엘 시장(민주)이 세수증대를 통해 시 재정적자를 메운다는 명목으로 2015년 넷플릭스·훌루·스포티파이·닌텐도·엑스박스 등에 오락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PS4로 그 대상을 넓혔다. 시카고는 미국내 대도시 가운데 판매세율(9.25%)이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세금 부담이 가장 많은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16일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넷플릭스·아마존 프라임·스포티파이·엑스박스 라이브·훌루 이용자 그룹은 2015년 시카고시 오락세 징수에 반발해 집단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지난 5월 시카고시의 손을 들어줬다. 원고 측은 항소를 제기했고 현재 고등법원에서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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