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 본사 둔 대형 소셜커머스 그루폰, 500명 정리해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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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만 9천만 달러 적자···수익 격감 타개하고자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이 대대적인 정리해고를 감행한다.
대변인 닉 할리웰은 8일 그루폰이 글로벌 직원을 포함한 전체 직원의 15%에 이르는 500명을 정리해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중 293명은 시카고 본사에 적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문을 연 그루폰은 소셜커머스 시장을 이끌며 한때 25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지난 2분기에만 수익 42퍼센트 급감을 보여 9천만 달러의 적자를 봤다. 전문가들은 예상을 크게 밑돈 2분기 영향으로, 기업 내에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지출 감소가 요구되며 이 같은 정리해고 방침이 내려온 것이라 분석했다.
그루폰 CEO 케다 데시판데는 8일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지출 구조 개선안을 알리고, 이로 인한 정리해고가 “받아들이기 힘든 소식”이라고 전했다. 그는 “간단히 말하면 우리의 실적과 현재 지출 구조가 맞지 않는 것”이라며 “그루폰이 현재 재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2분기 말 그루폰은 3,416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중 약 1,100명은 시카고 본사 소속이었다. 기업의 전성기로 알려진 2012년에는 만여 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루폰은 이번 정리해고에 추가로 호주 상품 관련 비즈니스를 중단할 방침이다. 데시판데는 이에 대해 “계속 진행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때 시카고의 스타트업 성공신화로 불리던 그루폰은 지난 10년간 수익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그루폰의 시장가치는 약 4억 천오백만 달러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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