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시의회, 이주민들 정착 위해 5,100만 달러 지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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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에서 시카고로 입성한 이주민들의 보호에 대한 논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시의회가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회의를 열고 시카고에서 5,100만 달러 펀드를 조성하는 안을 가결했다.
회의 진행 중에 많은 주민이 우려를 표명했고 주택을 제공 도움을 준다는 것에 대해 모든 사람이 찬성하지는 않았지만 자금 지원계획은 결국 34 – 13의 표결로 통과됐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우리가 주민들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장하고 싶다”라고 말했지만 시카고 이주민들을 위한 이 자금이 어디에서 나올 것인가가 관건이다.
한편 “이 큰 도시의 주민들도 도와야 한다. 이것은 양자택일이 아니라 양쪽 다 해야 한다”라고 제17지역구 시의원 데이비드 무어는 말했다. 시카고의 공화당 지도자들과 흑인 커뮤니티 협동체 및 지역 네트워크 연합은 회견을 하고 반대투표를 요구했다.
그들은 “돈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려주지 않고 있다. 시의회가 단지 한 두 달 동안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임시적인 예산을 배정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는 여전히 많은 문제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의회 예산위원회 제이슨 어빈 의장은 시카고가 비전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더 큰 계획이 필요하며, 이것은 새로운 행정부에 기회를 주기 위해 설계된 것이고 순전히 임시적 조치에 불과하다”라고 덧붙였다.
49 지역구 마리아 하든 시의원은 투표는 찬성했지만, 이민자들을 돕는 지역 사회 구성원들에게 시카고 주민들도 돕기를 요청하고 나섰다. “이 일에 열심히 노력하는 모든 분께, 같은 열정으로 시카고 흑인들을 돕는 일에도 참여해야 한다. 그건 돈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워드 테일러 시의원은 흑인들이 현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시련을 겪었다고 해도,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테일러 시의원의 열정적인 발언에 동료들의 기립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작년 8월 이후로 시카고에는 1만 명 이상의 망명 신청자들이 도착했다. 수백 명이 여전히 많은 경찰서 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다. 제안된 자금은 6월까지만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정부에서는 시카고가 기대한 만큼의 자금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스프링필드에서는 새로운 예산안을 통해 전체 주에서 이주민 지원을 위해 4천200만 달러 이상을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도시에 할당되는 자금이 줄어들었다 <이점봉 기자 & 하나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