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에도 ‘한류’가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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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 ‘Korean’ 적힌 제품 쉽게 찾아

월마트·트레이더조·쥬얼오스코 등 온라인 조사

 

‘한류’(韓流/Korean Wave)란 대중문화를 포함한 한국과 관련된 것들이 한국 이외의 나라에서 인기를 얻는 현상을 뜻하는 것으로 이 단어는 1990년대에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타국에서 급성장함에 따라 등장한 신조어다. 초기 한류는 아시아지역에서 주로 드라마를 통해 발현됐으며 이후 K-POP, 영화, 화장품 등 다른 분야로 확장되고 근래들어서는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런 한류 바람이 미국내 식품업계에서도 일고 있다. 상당수 대형마트 매장과 아울러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제품중에는 ‘KOREAN Style’, ‘Korean-Inspired’, ‘Korean BBQ’라고 적힌 제품들이 쉽게 눈에 띄고 있는 것이다.

본보는 최근 식품을 취급하는 시카고지역 대형마트중 월마트(Walmart), 트레이더조(Trader Joe’s), 주얼오스코(Jewel Osco), 타겟(Target), 마리아노스(Mariano’s) 등 5개 업체의 웹사이트를 통해 ‘Korean’이란 명칭이 들어간 제품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Korean’이라는 명칭이 들어간 식품종류로는 양념(sauce)류가 제일 많았고 냉동 인스턴트, 스낵류 등이 뒤를 이었다.

마트 가운데 ‘Korean’이란 명칭이 들어간 제품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곳은 월마트로, 양념 브랜드가 28개에 달했고 제품종류도 무려 42개나 됐다. 이밖에 코리안 스타일 치킨, 소고기, 비빔밥 등 16가지의 냉동식품과 코리안 바베큐맛 스낵도 8가지가 검색됐다. 뿐만아니라 월마트 웹사이트에서는 한국에서 수출된 과자, 양념, 냉동식품, 소스, 라면 등 다양한 식품류가 판매되고 있었다. 특히 인스턴트식품중에는 20여가지의 한국 라면과 10여가지의 과자류, 그리고 ‘당면’, ‘미숫가루’, ‘고춧가루’, ‘참치 캔’, ‘컵밥’, ‘육포’ 등 기타 식품류도 다수 판매되고 있다.

트레이더조, 쥬얼오스코, 마리아노스, 타겟 등에서도 ‘Korean’이 적힌 다양한 식품들이 10여가지 이상 판매되고 있었는데, 특히 트레이더조의 경우는 트레이더조가 직접 생산한 코리안 스타일 ‘바베큐 소스’, ‘고추장’, ‘비빔밥 볼’, ‘갈비’, ‘파전’, ‘김치’, ‘곶감’, ‘불고기’ 등 다채로운 소스류와 냉동식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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