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집] 140년 이어진 하나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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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지역 최대 규모 노숙자 쉘터 ‘PGM’

작년 한인사회 온정에 감사

 

 

지난 12월 18일 한미우호네트워크가 실시한 사랑의 점퍼나누기 행사에서 점퍼를 받기위해 모인 700여명의 노숙자들.

 

미주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가스펠 미션 센터인 ‘퍼시픽 가든 미션’(Pacific Garden Mission/PGM)은 시카고지역 최대 규모의 노숙자 쉘터로 잠자리와 식사, 의료진료, 상담치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성경공부와 신앙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PGM은 알코올, 마약 중독 등으로 사회와 격리된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복음의 메세지를 전하며 예수님을 따르는 삶으로 회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PGM은 ‘믿음, 말씀, 진실, 사랑’을 핵심어로 두고 시편 119편 140절 ‘주의 말씀이 심히 순수하므로 주의 종이 이를 사랑하나이다’는 말씀대로 사역을 펼치고 있다.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쉬지않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PGM은 2015년 한해동안 매달 아이를 둔 여성 300여명을 비롯해 1,100명 이상의 노숙자들을 을 돌봤고 매일 1,500여명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했다. 가장 오래됐을 뿐만 아니라 최대 규모의 노숙자 쉘터인 PGM의 역사, 시설, 사역 프로그램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 140년동안 이어진 PGM

PGM은 1877년 콜로넬 조지와 세라 듄 클락크가 시카고시내 386 South Clark길에 마련한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됐다. 추운 시카고에서 따뜻하고 난로와 램프와 같은 빛의 역할을 감당하기위해 노숙자 및 불우이웃들에게 음식과 안전한 쉘터 등을 제공했다. 클락크가 은퇴한 이후 1892년 헤리먼로, 1918년 월터 테일러와 엘린 테일러, 1940년 헤리 셜니얼, 1997년 데이빗 맥케럴이 총책임자로서 리더십을 이어왔으며 2013년부터 필립 키와코우스키 목사가 PGM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PGM은 한결같이 노숙자를 위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많은 이들에게 복음의 메세지를 통해 삶의 변화를 돕고 있다.

PGM은 15만 스퀘어피트 규모(3층)로 현재 남자용 숙박시설 750여개와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370여개를 갖춰 총 1,178명이 숙박이 가능하다. 또한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과 컴퓨터시설을 갖춘 남녀 이용 도서관, 게스트 사역자 방, 카페테리아, 700명이 수용되는 예배공간, 스몰그룹 바이블스터디 룸, 어린이 놀이방 등을 갖추고 다양한 사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목적으로

PGM은 알코올, 마약 중독으로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노숙자들을 위해 90일간 치료를 통해 복음의 메세지를 전하는 ‘뉴 데이’ 프로그램과 1년간의 신앙훈련을 통해 새로운 삶을 돕는 ‘뉴 라이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노숙자 여성과 그의 자녀들’을 위한 데이케어, 상담 등의 사역프로그램도 있다.

‘뉴 데이’와 ‘뉴 라이프’를 통해 새로운 삶을 10년째 살고 있는 제럴드 캐시 PGM아웃리치 사역 디렉터는 “나는 알코올, 마약중독과 우울증에 시달리며 자살시도를 3번이나 했었고 매일 먹을 것을 찾기위해 쓰레기통을 뒤지고 다녔던 노숙자였다. 하지만 2006년 7월 13일 PGM에서 1년 반 가까이 훈련을 받고 내 삶은 완전히 변했다. 술과 마약에 의존하던 내가 아닌 온전히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삶을 살기 시작했고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나를 구원한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족들에게 다시 돌아가 함께 살고 있으며, 현재는 PGM에서 하나님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일하며 더이상 먹을 것, 잘 곳을 걱정하지 않고 감사히 즐겁게 지내고 있다. 구원받은 자로서 예전의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쓰임받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봉사와 참여

PGM 관계자들과 봉사자들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1천여명의 노숙자들을 위한 식당, 기숙사, 데이케어, 교육, 시즌별 행사 등으로 분주하다. 그러나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등과 같은 시즌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음식을 준비하고 서빙해야하는 등으로 인해 현재보다 훨씬 많은 봉사자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PGM은 봉사 경험이 없더라도 개인 또는 단체(15명 이상)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니 언제든지 참여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봉사 이외에도 음식, 옷, 생필품 등을 기부해 도울 수도 있다. 2세 이상 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옷을 받고 있으며 그 외에도 양말, 속옷, 계절용품(장갑, 점퍼, 부츠 등), 세면도구, 장난감 등을 받고 있다. 매일 2천명분의 음식을 365일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식재료가 필요한 실정으로 음식을 기부할 때는 직접 PGM에 전달해주면 된다. 봉사나 기부하기전 PGM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PGM 투어를 할 수 있다.

“PGM 기부금 이 어떠한 열매를 낳고 있는 있는지 기부자들에게 전하고 있다”는 스티븐 웰치 PGM개발 디렉터는 “PGM은 정부나 IL주정부의 돈을 전혀 받지 않고 순수히 하나님이 마음 주신 개인 또는 단체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펀드레이징을 위해 PGM 라디오나 PGM TV,  웹사이트를 통해 사역을 전하며 펀드레이징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PGM 라디오와 TV

PGM이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 ‘UNSHACKLED’는 전세계 3,055개(그 중 한국 16개)의 방송국에서 전파를 타고 방송되고 있다. 지역마다 언어가 다양하고 제공되고 있으며 총 14개국어로 청취할 수 있다. 일리노이주에는 총 58개의 스테이션에서 방송되고 있으며 미주에서는 플로리다 잭슨빌, 테네시 레버논, 버지니아 레버논 지역에서 한국어로 방송된다. ‘UNSHACKLED’는 PGM 안에서 일어나는 드라마틱한 절망에서 희망으로의 삶의 변화를 겪은 이들의 스토리를 라디오 드라마로 재구성해 선보이고 있다.

라디오 방송은 헤리 셔니얼이 PGM 회장으로 섬기던 당시 그리스도의 메세지를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시작됐다. 1945년 ‘Doorway to Heaven’이라는 제목으로 15분동안 PGM에서 일어나는 노숙자 개인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기 시작했다. 삶의 변화를 체험한 그들의 간증을 담은 이 방송은 1950년 시카고 WMBI 존 길리스 작가에 의해 라디오 드라마로 발전하게 되 WGN에서 이 방송을 전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많은이들이 들을 수 있게 됐다.

그 외에도 PGM은 TV프로그램을 편성해 시카고 기준 채널 138번(토탈 리빙 네트워크/TLN)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 화요일 오후 1시에 각각 방영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시청을 원할 경우 웹사이트(www.tln.com/watch-online)에 접속하면 된다. PGM 회장인 필립 키와코우스키 목사의 설교는 토요일 방송에서 시청 가능하며 복음을 전해받은 이들의 실제 출연해 자신의 간증을 전하는 코너도 있다.

 

■한인커뮤니티의 참여

제럴드 캐시 아웃리치 사역 디렉터

최근 시카고어머니합창단(단장 신춘자/지휘 박근배)과 한미우호네트워크(회장 진안순) 등이 PGM측에 한인사회의 온정을 전한데 대해 PGM측은 고마움을 거듭 전했다. “최근 한인사회를 통해 많은 감동을 받았다”는 제럴드 캐시 아웃리치 사역 디렉터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번 봉사 참여를 통해 만나게 된 한인들을 통해 내 마음의 눈이 떠졌다. 올해 한인 커뮤니티에서 콘서트, 합창공연, 식사지원, 방한쟈켓 등 아낌없는 나눔의 봉사를 해줬다. 한인들이 얼마나 다른 이들을 돕고, 사랑을 전하는 데에 열심히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PGM은 하나님의 복음의 메세지를 전하는 도구다. 한인사회가 PGM에 전한 도움의 손길은 내가 노숙자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으로 바꼈듯이 누군가의 삶을 사랑으로 변화시키는데 도구로 쓰임 받았음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웰치 개발 디렉터

스티븐 웰치 개발디렉터는 “한인들이 찾아와 노래를 전하고 맛있고 따뜻한 피자와 캔디 주머니를 나눠줬다. 또한 추운 시카고 겨울 노숙자들에게 꼭 필요한 겨울점퍼를 전해줬다. 이 모든 것은 PGM에 꼭 필요한 부분이고 특히 추운 겨울 얇은 후디 걸치는 정도가 대다수인데 이번 점퍼로 마음까지 따뜻해짐을 느꼈다”면서 “하나님이 한인커뮤니티를 통해 일하심을 느낀다. 올 겨울 한인사회가 PGM에 큰 변화를 일으킨 것은 분명하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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