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도용 환급세금 가로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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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으로 소셜번호 빼내
세금보고 시작되며 기승
IRS사칭 전화 등 주의

“자칫 방심하다간 신분 도용과 세금 환급금 도난 피해를 당할 수 있습니다”

연방 세금보고 기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이메일 피싱 등을 통해 타인의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빼돌린 뒤 이를 통해 세금 환급금을 가로채는 사기가 벌써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어 연방 당국이 한인 등 주민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3일부터 7일까지를 ‘세금 보고 신원 도용 인식주간’(Tax Identity Theft Awareness Week)으로 정하고 신분 도용과 이를 악용한 세금 환급금 가로채기 범죄가 활개를 치고있다며 사기 수법과 피해 방지를 위한 주의사항 등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비영리 소비자보호단체인 ‘베터비지니스뷰로’(BBB)는 사기범들은 국세청(IRS) 직원을 사칭해, 납세자에게 이메일이나 전화, 서한 등을 보낸 뒤 납세자의 소셜시큐리티번호(SSN), 주소, 생일 등 개인정보를 알아내 환급금을 빼돌리는 수법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기범들은 또 현재 급하게 지불해야 하는 세금이 있다며, 카드 정보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IRS는 이메일 혹은 전화를 통해 개인 정보 및 납부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납세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별도의 연방 국세청(IRS)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의 경우 세금보고 시즌이 마감된 4월까지 세금 보고를 IRS가 검토한 결과, 총 1만3,737건이 신원 도용을 통한 세금 환급 사기로 확인돼 이에 해당하는 총 1억8420만 달러의 환급이 다른 곳으로 새나갈 뻔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분 도용을 통한 세금 환급 사기는 최근 수년간 줄고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많이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 주의가 요구된다고 IRS 측은 강조했다.

이에 따라 IRS는 세금 환급 사기 범죄 유형과 대처방법을 인터넷 웹사이트(www.irs.gov/privacy-disclosure/report-phishing)를 통해 알리고 사기 피해를 당했을 경우 즉시 신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기범들이 합법적으로 보이는 웹사이트를 개설해 다양한 방법으로 개인 및 금융 정보를 기입하도록 유도하는 방법도 쓰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부탁탰다.

IRS는 이같은 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자신의 소셜 시큐리티번호(SSN)를 타인에게 함부로 알려주거나 공개하지 말고 ▲가능한 한 세금 보고를 서둘러서 일찍 할 것 등을 조언했다. 사기범들이 도용된 타인 신분을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이기 전에 먼저 세금보고를 마치라는 것이다.

한편 올해 연방 소득세 세금보고 마감일은 4월15일(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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