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수당 받은 140만명에 ‘자격 입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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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D 증빙자료 없으면 지원금 전액 반환 경고

LA에서 자영업을 하는 한인 김씨는 코로나19 사태후 사업이 어려워져 ‘팬데믹 실업보조(PUA)’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금을 받았다. 2020년부터 받기 시작해 지난 9월까지 총 3만 달러 정도의 수혜를 입었다. 프로그램이 종료돼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수 주전 당국인 캘리포니아 고용개발국(EDD)로 부터 한 통의 편지가 날아들었다. 이제 와서 자격 증명을 해야한다며 여러 서류를 요구했던 것. 자격 증명이 안되면 이미 다 써서 없어진 지원금을 다시 토해내야 할 판이라 서류를 최대한 준비해 얼마 전 제출했는데 결과가 아직 안나와 초조해 하고 있다.

이처럼 EDD가 코로나19 관련 실업수당을 받은 수혜자 중 140만여 명에게 실업수당 자격을 증명하라는 통지를 대거 발송하고 이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최고 수만달러에 달하는 수령액을 반납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 대상은 독립계약자를 포함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했던 ‘팬데믹 실업보조(PUA)’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금을 받았던 140만여 명으로, 이들에 대해 뒤늦게 자격 증명 심사가 이뤄지고 있어 한인들을 포함한 수혜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증명하지 못할 경우 받았던 돈을 전부 돌려줘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정치 정책 관련 비영리 매체 ‘캘매터스’에 따르면 PUA가 지난해 9월에 종료된 가운데, 얼마 전부터당국이 사기 복구 캠페인의 일환으로 140만명의 수혜자들에게 자격 증명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LA 한인회는 최근 문의가 밀려오고 있는 주요 민원 중 하나가 바로 이 PUA 자격 증명이라고 밝혔다. 수주 전부터 하루 10여명의 한인이 이 때문에 한인회를 방문하고 있고, 전화 문의도 매일 20여명에 달하고 있다.

한인회에 따르면 PUA 자격 증명은 EDD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PUA 신청 당시 만들었던 아이디로 로그인한 후 기존 클레임 관리 메뉴로 들어가면 증명서류를 업로드하는 곳을 찾을 수 있다. 증명 서류는 세금보고, 비지니스 라이선스, 비즈니스 페이첵, 은행 입출금내역서 등으로 EDD에서 온 편지에 나와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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