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 사상 전집 완권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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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 선생 제자 김조년 한남대 명예교수

 

최근 시카고를 방문한 김조년<사진> 한남대 명예교수는 “젊은 세대들에게 오로지 참을 사랑하시던 고 함석헌 선생의 씨알 사상을 전파하고 그의 전집을 완권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고등학생 때 ‘사상계’를 정기구독하면서 함석헌 선생의 글을 처음 접했다. 마치 큰 강물이 흘러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한일회담이 일어날 무렵, 선생의 기고문을 읽고 글 밑에 적혀있던 주소로 무작정 편지를 했다. 이후 편지를 주고받던 것이 인연이 됐고 결국 직접 뵙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당시 선생님께 세번의 큰 충격을 받았다. 첫째는 일반 기독교인들은 왜 군대를 거부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하신 것이었고, 둘째로 당시 70세 노인이 잡지를 발간하시겠다고 하신 것, 영어를 배우고자 노력하셨다는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김 교수는 “차세대들을 위해 매주 월요일마다 대전에서 씨알 사상 강좌를 열고 있고, 은빛순례단원으로 1년간 전국을 순례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내년 3월 1일에는 평화의 메시지를 함께 세상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조년 명예교수는 한남대와 독일 괴팅겐대(석·박사 수료)를 졸업하고 한남대(사회복지학)교수로 오래 재직하다 은퇴했으며 현재 함석헌 전집 간행위원회 편집 책임 등으로 활동중이다. 씨알의 소리 잡지 편집주간, 함석헌 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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