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세상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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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방문한 원불교 좌산 이광정 상사

좌산 이광정

 

“교단 100년 역사라 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라 할 수 있지요. 그동안 내적으로 종교적 요건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는 원불교의 가치를 외부로,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오는 16일 원불교 시카고교당에서 열리는 ‘원기 100년 원불교 법인절’ 행사 참석차 시카고를 방문중인 좌산 이광정<사진> 상사(원불교 최고지도자인 종법사를 역임한 원로에게 붙이는 칭호)는 향후 원불교의 미래비전을 이렇게 전했다.

세계평화와 남북통일을 염원하며 통일로 나아가는 길인 ‘통일대도’를 제시해왔던 그는 “이 시대 민족적 과제는 통일이다. 남북이 미성숙한 의식에서 깨어나 민족과 국가에 상처와 희생을 최소화 한 평화통일을 추구해야한다. 이를 위해 ‘대해원, 대사면, 대화해, 대수용, 대협력, 대합의’ 6가지 대도를 바탕으로 한민족이 함께 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정 상사는 “해외교단 개척의 뼈를 깎는 고통 후 원불교가 미국사회에서 자리잡게 됐다. ‘알고보면 세상은 희망’이라는 원불교 교리를 세계에 널리 알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초기 이민사회의 열악한 환경을 개척하고 당당히 살아가는 시카고 동포들이 자랑스럽다. 고난과 역경을 밑거름 삼아 열심히,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광정 상사는 1994~2006년까지 4대 종법사를 지냈으며 퇴임 후 전북 구룡마을에 거처하며 법문을 정리해 ‘믿음수업’ 등의 책을 발간한 바 있다. 지난 7월 31일부터 하와이,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시카고, LA 등 미전역의 원불교 교당을 방문중인 그는 오는 9월말 귀국할 예정이다. <현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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