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돌아온다’… 메이저리그 내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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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올 프리시즌 마지막 시범 경기로 열린 LA 다저스와 애나하임 에인절스 간‘프리웨이 시리즈’서 다저스의 무키 베츠가 안타를 치고 있다. [로이터]

162 경기 대장정 출발, 55년만에 같은날 시작…‘피치 클락’ 등 새 규정

야구 드라마를 쓴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의 여운을 안고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30일 2023 시즌을 시작한다.

이날 동부지역에서 가장 먼저 막을 올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워싱턴 내셔널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뉴욕 양키스 경기를 시작으로 미 전역 15개 구장에서 순차적으로 정규리그 경기가 열린다. LA 다저스의 개막전은 이날 오후 7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열린다.

한날 동시에 메이저리그 전체 구단이 개막전 스타트를 끊는 건 1968년 이래 55년 만이다.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는 올해 일정 변경과 새로운 규정 도입으로 한 번 더 변신한다.

MLB 사무국은 대진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관전 흥미를 높이고자 같은 지구(디비전)에 속한 팀끼리 대결을 종전 76경기에서 52경기로 대폭 축소했다. 대신 다른 리그 팀과 맞붙는 인터리그 경기 수를 20경기에서 46경기로 크게 늘렸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 대신 새로운 매치업으로 팬들의 눈과 귀를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정규리그는 10월 2일에 끝난다.

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주자가 없으면 15초, 주자가 있어도 20초 이내에 투수가 공을 던지도록 하는 ‘피치 클락’을 시행한다. 이 규정을 위반하면 ‘볼’ 1개를 선언한다. 백스톱에는 투구 시한 제한을 알려주는 전자시계를 부착한다.

야구의 역동성을 살리고자 확률로 타구 길목을 봉쇄하던 시프트 수비도 금지한다. 부상 방지를 위해 베이스 크기도 기존 15제곱인치에서 18제곱인치로 커졌다. 타자들의 타율은 예년보다 올라가고, 운동 능력을 앞세운 야수들의 호수비는 증가해 보는 재미가 늘어날 것으로 MLB는 기대한다.

매체마다 약간씩은 다르게 전망했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비롯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강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전통의 강호인 LA 다저스와 거액을 퍼부으며 스타급 선수들을 끌어모은 샌디에고 파드레이스 등이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만한 팀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