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짝짓기 시즌 ‘로드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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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파손·인명 피해 등 위험 천만···운전 조심해야

도로에서 차에 야생동물이 치여 죽는 ‘로드킬’이 빈발하는 계절이 돌아옴에 따라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고 데일리 헤럴드지가 23일 보도했다.

운전중 갑자기 사슴 등 야생동물이 도로로 튀어나와 부딪히게 되면 동물이 죽거나 다칠 뿐 아니라 차에도 큰 손상이 가며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로드킬 사고의 상당수는 사슴에 의한 것인데, 낮에는 휴식을 취하고 해가 진 다음이나 새벽녘에 대부분 활동하는 사슴들은 특히 짝짓기 시즌인 10월에는 수컷들이 암컷을 찾아 이동하기 때문에 도로로 튀어 나올 확률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따라서 이 시간대에 운전자들은 각별히 유의해야한다.

전문가들은 도로 변에 숲이 있는 지역에서 밤이나 새벽 시간대에 운전하는 경우, 과속은 금물이며 반대편에 차량이 없을 때는 하이빔을 사용하길 권장하고 있다. 또한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때 충돌을 피하려고 갑자기 핸들을 꺾게 되면 더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브레이크를 밟되 차선을 유지하고 부득이 한 경우에는 차라리 야생동물을 치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일리노이주 교통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한해동안 발생한 로드킬 사고는 1만5,004건으로 이는 연간 전체 충돌사고의 4.8%를 차지했다. 이중 도시지역에서 일어난 로드킬 사고로 3명이 목숨을 잃었고 603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한 도시에서 발생한 로드킬 중 53%는 주간선 도로에서, 24%는 주간 고속도로에서, 24%는 로컬도로에서 각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파머스 보험사에 따르면, 2018년 일리노이, 위스칸신, 미네소타 지역에서 처리한 로드킬 사고는 6천여건에 달했다. 파머스 보험사가 가을에 처리하는 교통사고 가운데 로드킬이 35%를 차지했으며, 통상 수리비용은 3천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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