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인천-LA 출발 지연에 도미노 연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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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발 인천행 하루씩 늦어

제3국적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의 LA-인천 노선의 항공편이 교체공항 기상악화로 하루 넘게 지연되면서 한국행 탑승을 예약한 한인들이 제때 출발하지 못하는 큰 불편을 겪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시간 지난 29일과 30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LA로 향할 예정이었던 에어프레미아 항공편이 운항이 지연되면서 연착 소동이 빚어졌다.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1시35분 인천 출발 예정이었던 항공편은 30일 오후 10시30분으로, 또한 당초 30일 오후 출발 예정이었던 LA 도착 항공편은 한국시간으로 31일 오후 1시30분으로 각각 하루씩 지연됐다.

한국 출발편이 연속해서 지연되자 LA 공항에서 29일과 30일에 한국 출발편 운항이 역시 하루씩 지연되면서 한인들의 발목을 묶어 놓는 불편을 끼쳤다. LA-인천 노선은 한국에서 항공기가 도착해야 다시 출발하는데 한국 출발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에어프레미아와 항공권 판매 대리점들이 나서 예약한 한인들에게 지연 출발을 알리는 등 후속 초치에 나서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에어프레미아 LA 지점은 지연된 LA-인천 항공편을 30일 하루에 2편을 연속 운항해, 이날 LA 시간으로 오후 9시30분과 오후 11시 등 2편을 연속해서 한국으로 출발시켰다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의 이번 연쇄 출발 지연 사태는 ‘교체공항’의 기상 악화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레미아 LA지점에 따르면 항공사는 비행 중 비상상황 발생시 착륙할 수 있는 ‘교체공항’을 지정하는데, 에어프레미아가 지정한 교체공항 중 한 공항이 기상 악화로 이착륙이 중단되면서 이에 따라 인천-LA 노선 비행기가 출발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신생항공사로서 LA노선 취항 후 1년까지 교체공항 지정 거리가 2시간 비행 거리 이내로 제한을 받고 있는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3시간 비행 거리 이내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공항 비행 거리 제한은 한국 국토교통부가 지정하고 있다. 따라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른 교체공항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LA-인천 노선이 정상적으로 운항 중에 있다.

에어프레미아의 브라이언 김 LA 지점장은 “기상악화로 인한 허가 받은 항로 운항이 불가능해지면서 승객 안전을 위해 부득이 LA도착편이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져 한인 고객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지연 사태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