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코로나 자금으로 “시카고 변혁” 약속한 라이트풋 시장, 계획진척 미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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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시장 로리 라이트풋<로이터>

장기화 된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시민을 지원하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20억달러 연방 자금 사용을 내건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이 약속한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카고 시 의회는 지난해 라이트풋 시장이 추진한 “시카고 회복 계획(Chicago Recovery Plan)”을 승인, 서민을 위한 주택공급, 정신건강 프로그램, 폭력 예방, 청소년 직업 지원 등 시카고 시민을 돕기 위한 다양한 계획에 총 12억달러 가량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1년 여가 지난 현 시점까지 승인된 금액의 10분의 1가량인 1억 3천만 달러만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생계가 어려워진 시민을 돕겠다던 시장의 계획이 지지부진하면서 11월 중간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라이트풋의 캠페인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시카고 시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재난지원을 위한 연방 자금으로 11억 달러를 지원받아 사용했으며, 팬데믹으로 고갈된 예산을 충족하기 위해 내년에 1억 5천만 달러를 추가 사용할 예정이다. 연방정부의 자금지원으로 시카고 시는 지난해 3억 2천만 달러 가량의 예산 적자를 기록했다.
시의 자금 사정이 나아지면서 라이트풋 시장은 시가 운영하는 네 개의 연금기금에 추가 자금 지원을 결정했으나 “시카고 회복 계획”을 위한 재원을 증대하는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연방정부가 규정한 바에 따르면 시카고 시는 2016년까지 19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 구제 계획” 자금을 사용해야 한다.
지난 8월 라이트풋 시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부분은 예산을 집행할 “청사진을 그리는데 쓰였다”며 계획을 바탕으로 연방정부의 재원을 적절한 곳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것이라 밝혔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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