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월드컵‘주인공 메시’웃었다

300

최우수 선수 ‘골든볼’
아르헨 연장전 끝에
36년만에 우승 트로피

한 편의 영화도 이보다 더할 수 없다.
지난 한 달 간 지구촌을 축구 열기로 뜨겁게 달구었던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의 36년만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는 18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FIFA 랭킹 4위 프랑스와 전·후반전 90분 동안 2-2, 연장전까지 3-3으로 맞선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7골 3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라스트 댄스’에서 조국을 우승으로 이끈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는 대회 최우수 선수인 골든볼을 품에 안았다.
36년 전 원맨쇼로 우승을 이끌었던 마라도나처럼, 아르헨티나의 ‘구세주’로 우뚝 서며 ‘역대 최고 선수’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번 월드컵까지 개인 통산 13골 8도움을 기록, 21개의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메시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66년 이후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골에 관여한 선수로도 등극했다. 아울러 메시는 발롱도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월드컵을 모두 품에 안은 9번째 선수이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하면 월드컵, 발롱도르, UCL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한 최초의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반면 1934년과 1938년의 이탈리아, 1958년과 1962년의 브라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의 주인공을 꿈꾼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팀 프랑스는 마지막 한 경기를 넘지 못한 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4)는 후반 0-2에서 2-2를 만드는 멀티 골, 연장전에서 3-3으로 따라붙는 골을 모두 터뜨리고 해트트릭을 작성하면서 대회 득점왕(8골)에 오르고도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결국 연장전까지 3-3 동점을 이룬 가운데 승부차기에선 두 팀의 첫 키커인 음바페와 메시가 나란히 성공한 뒤 프랑스의 두 번째 주자 코망의 슛을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막아내 희비가 엇갈렸고, 프랑스의 세 번째 키커 추아메니의 실축까지 나오며 결국 아르헨티나가 마지막으로 웃었다.
하루 앞서 17일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크로아티아가 모로코에 2-1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