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창조됐다, 인간은 선하다’···잘못된 교리 믿는 교인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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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도 인간처럼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존재로 믿는 교인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기본 교리 잘못 이해하면 이단에 쉽게 빠져
‘성경 정독·성경 공부’등 도움

올바른 믿음을 갖기 위해서 반드시 이해해야 할 기독교 기본 교리들이 있다. 하지만 기본적 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교회 출석에만‘열심’인 교인이 많다. 기본 교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믿음이 올바로 성장하기 힘들다. 기본 교리를 오해하는 교인은 이단의 유혹에 빠지기도 쉽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일반인은 물론 교인조차 자주 오해하는 기독교 기본 교리를 정리했다.

◇ 예수는 창조되지 않았다
성경에 예수는 독생자로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존재한다는 의미다. 이는 예수가 곧 하나님이라는 기독교 교리와도 연관이 있다. 만약 예수가 인간처럼 하나님의 창조물이라면 예수가 영원한 존재라는 교리와 어긋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를 하나님이 창조한 첫 번째 위대한 존재라는 잘못된 믿음이 많다. 미국인 중 약 55%가 이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이른바 ‘믿음이 좋다’는 복음주의 기독교인 중에서는 4명 중 3명이 예수를 창조된 존재로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 예수는 하나님이다
미국인 중 약 53%는 ‘예수는 위대한 선지자이지만 하나님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예수를 하나님이 아닌 인간으로 보는 시각으로 기독교 기본 교리인 삼위일체를 부인하는 것이다.
복음주의 교인 중에서는 약 54%가 이 같은 믿음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나머지 교인 중에는 예수를 선지자로만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조사 결과다. 요한복음, 로마서, 히브리서 등 성경 여러 곳에 예수가 하나님임을 증거하는 구절이 나온다.

◇ 성령은 위격적 존재다
기독교 기본 교리 삼위일체는 하나님은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격을 가지며 세 위격은 동일한 본질을 공유한 실체로 존재한다는 교리다. 세 위격 중 하나인 성령을 단순히 ‘능력’ 또는 ‘힘’으로만 보는 견해가 많다. 조사에서 미국인 중 약 59%는 ‘성령은 힘일 뿐 위격이 아니다’는 믿음을 밝혔다.
성령을 하나님이나 예수와 같은 인격적 존재로 보지 않는다는 견해다. ‘성령의 능력’, ‘성령의 힘’처럼 성령의 비인격적 요소만 강조된 데서 발생한 현상인데 교인 중에서도 이처럼 ‘성령은 비 위격적 존재’라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34%에 불과했다.

◇ 인간은 선천적으로 선하지 않다
대부분 인간에게는 선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기독교 교리에 따르면 인간은 선천적으로 선하지 않다. 로마서와 시편 여러 구절에서도 모든 인간은 죄를 짓고 의롭지 않은 존재로 규정한다. 자신을 죄인으로 단정한 교인도 자신 안에 선함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
미국인 중 66%는 ‘인간이 죄를 짓는 존재이지만 대부분은 선천적으로 선하다’는 믿음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관된 교리 중 ‘인간은 모두 죄인’이라는 교리를 부인하는 미국인은 더 많았다. 미국인 중 71%는 모든 인간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죄 없이 선한 존재로 태어난다고 믿고 있었다.

◇ 하나님은 ‘전지전능, 영원불변’
요한 1서 3장 20절에는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신다’라는 구절이 있고 야고보서 1장 17절은 ‘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신 분’으로 규정하고 있다. 성경 전체를 통해 하나님은 전지전능한 존재로 설명하고 있지만 ‘하나님은 배우시고 상황에 따라 변하는 존재’로 보는 미국인은 절반을 차지했다.
반대 생각을 지닌 복음주의 교인의 비율은 43%에 불과, 하나님을 전지전능한 존재로 보지 않는 교인이 상당수임을 알 수 있다.

◇ 하나님으로 이르는 유일한 통로는 예수
미국인 10명 중 7명은 하나님이 모든 종교가 드리는 예배 의식을 받으실 것으로 믿고 있었다. 다른 종교에는 이슬람교, 유대교 등도 포함된다.
그러나 예수는 요한복음을 통해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 올라갈 자가 없느니라’고 선포했다. 교인 중에도 이 같은 성경 구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일반인과 같은 오해를 가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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