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연구팀, 새 치매 치료 물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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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이 항생제로 새로운 알츠하이머병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예일대 의대의 스티븐 스트리매터 신경과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구세대 항생제 슈프락스(성분명: 세픽심)를 분해, 액체 상태의 물약으로 바꾼 뒤 치매 모델 쥐에 투여한 결과 기억력이 일부 회복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과 더 선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이 물질이 투여된 치매 모델 쥐들은 신호를 주고 받는 뇌 신경세포의 파괴된 시냅스(synapse)가 다시 연결되고 잃어버렸던 기억도 일부 되살아났다고 스트리매터 교수는 밝혔다.

뇌 신경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가 증가하면서 서로 뭉쳐 플라크를 형성하면 독성을 띠면서 신경세포들이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은 연접부인 시냅스를 파괴, 기억 기능이 소실되면서 치매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베타 아밀로이드가 인간 광우병을 일으키는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의 원인 단백질인 프리온(prion)과 결합하면서 면역반응을 유발, 시냅스가 파괴된다고 판단하고 베타 아밀로이드와 프리온의 결합을 차단할 수 있는 물질을 찾은 끝에 항생제 슈프락스가 그러한 효과가 있음을 알아냈다.

그러나 원래 형태의 슈프락스로는 안되고 이를 분해해 액상 형태로 만들었을 때만 효과가 나타났다. 이 물질은 급속히 진행되는 형태의 치매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실험 결과 밝혀졌다. 치매 모델 쥐 실험에서는 위험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구팀은 추가 실험을 통해 이 물질의 안전성이 확인되면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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