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김정은이 옆에 있다가 원자탄 맞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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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봉(시카고한미상록회장)

 

9월 11일이 되면 15년 전 9.11일 세계를 뒤흔든 뉴욕참사가 생각난다. 그리고 신앙이란 것이 얼마나 무모한 사람들의 편견인가 하고 회의가 밀려온다. 신앙의 결과는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면서도 공의가 살아 숨 쉬게 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신앙을 빌미로 공의를 파괴하는 행위를 이해할 수가 없어서다. 자신의 신앙을 빌미로 수많은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파괴하며 스스로도 희생되며 성전이라 미화하고 사후의 평강을 염원한다.

이런 사람들도 자신의 신앙 안에서 영원이란 희망을 담은 소망이 있다. 그렇게 소망하는 영원은 단절이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원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 죽음이란 방법으로 스스로의 삶을 절단 낸다. 이렇게 스스로를 죽인 사람은 영원히 죽은 사람이다. 죽임을 당한사람은 신앙의 범주 안팎에서 처절함이 담겨있는 계시가 있다. 그 계시의 첫째가 스스로를 지킬 능력이 없으면 죽임을 당한다는 것이다. 상대적인 계시는 삶을 포기하면 무서울 것이 없다는 것이다. 삶을 포기하면 마치 9.11사건처럼 혹은 더 무지막지한 파괴력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힘의 원리이다. 힘은 필요를 충족시키는 에너지일 뿐 아니라 정의를 유지하는 에너지이기도 하다. 그런데 요즈음 북한의 김정은이가 추구하는 힘은 욕망을 충족하려는 에너지일 뿐이다. 정의는 상대적이 입장이고 그에게는 무관하다. 자신의 체제만을 위해 북한의 인민은 안중에도 없다. 아니 모든 인류의 안위는 관심 밖이다. 이미 다섯 차례나 핵실험이 이어져온 풍계리 일대에는 방사능 오염이 심각하여 주민피해가 속출하는 현상 앞에 놓여있다. 이곳 근처에 김정은은 얼씬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반도의 비핵화는 이제 옛날이야기다. 그 마지막 다섯 번째 핵실험이 어제 인 9월 9일에 일어난 사건이다. 아마도 며칠이 더 지나면 시카고 평통을 비롯하여, 재향군인회와 같은 단체에서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고 핵 포기를 종용하는 선언문이 언론지상에 난무할 것이라 상상하면 입맛이 개운치 않다. 유엔에서 규탄하는 성명도 소용없는 저들에게 동포단체의 성명서가 통할 리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반도 비핵화 조약이 무산 된 이 시점에서 차라리 남한에 전술핵무기 재배치를 요구하는 성명과 서명운동이 효과적일 것이다. 이도 물론 미국이 동의해야 한다. 욕심 같아서는 자주국방과 자결권을 확고하게 굳히기 위해 핵무기 개발을 용인하라 하고 싶지만 핵무기 개발을 독자적으로 하려면 먼저 NPT에서 탈태해야하는 부담이 있다. 한국의 현실적 대응수단은 북의 핵위협 도발을 원천견제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대칭하는 핵을 보유하는 것뿐이다. 그 토대위에 민생과 경제도 존재하는 것이다. 한미연합은 언제나 미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국익을 우선한다. 이번 핵폭발징후 사전정보를 한국을 배제한 채 일본에만 제공한 것만 보아도 미국은 한일군사협정을 요구하는 무언의 압박임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역사왜곡을 일삼고 북을 핑계로 한반도 진입근거를 마련하려는 일본과의 군사협정은 있을 수 없다. 미국은 한국주둔으로 득 될게 없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일본열도를 배수진으로 물러날 수 있고 그 준비는 완료 되어있다. 이제 우린 핵무기를 보유해야 하는 역사적 시기에 직면해 있다. 이 기회에 미국에 거주하는 동포들은 한 마음으로 미국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 그리고 인기 몰이나 이용의 가치를 산술하지 말고 헌신에 앞장 설 때다.

어제 10일에는 시카고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는 DEWO라고 명명하는 동해 병기와 독도 지킴이라는 세미나가 쟁쟁한 강사와 관료들이 참석한 가운데서 펼쳐졌다. 그런데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가장 중요한 본질이 생략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이러한 평가를 하는 이유는 질문에 마지막 설명이 독도는 영토이기 때문에 한국 국민이 민감할 수 있지만 Japan Sae는 지명인데 왜 그렇게 민감하게 대하느냐고 반문하는 외국 혹은 상대국을 대하는 기본을 강조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 기본은 EEZ란 한국 영해와 EEZ가 겹쳐지는 한일 공동수역과 일본 영해를 총괄하여 Japan Sae라 명명하려는 일본의 저의를 알려,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일본의 영해 안에 있는 도서, 독도를 자연스럽게 다께 시마라고 우길 명분을 쌓아가려는 의도란 것이다. 그리고 한국영해를 일본해라 부르는 것은 국토분쟁을 야기하는 침략행위이다.